나는 주말이면 산을 오르고,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지하철이나 집에서
책을 읽는 것이 좋다. 그러나 하루종일 책을 보거나 매일 사진만 찍는다면, 지루하고
싫증이 난다.
무슨 일이든 평생 그 일을 계속해야 하다면, 더구나 강요에 의해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면 더더욱 지겨울 것이다. 음악가든, 작가든, 화가이든 그들도 아마 계속 그 일만
한다면, 때로는 벗어나고 싶을 것이다.
가끔은 하는 일에서 벗어나는 것이, 그 일에 더욱 흥미를 갖고 재미를 느끼고 몰입하게
만든다. 은퇴하여 아무리 좋은 취미생활도 계속 하다보면, 지겨울 때가 있을 것이다.
더구나 무엇을 배우고자 해도 인지능력이 떨어지고, 호기심도 덜하고 의욕이 떨어져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삶은 지루하고 고달플 수 밖에 없다.
책을 읽는다는 것이 어떤 때는 지루하고 따분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다른 것에 비헤 새로운 것을 접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재미가 있어
괜찮은 취미다. 산을 오르고 사진을 찍는 것도 몸이 옛날 같지 않으니 힘들기도 하고,
때로는 집을 나서는 것이 망설여 지기도 하지만, 상황에 맞게 여기저기를 갈 수 있어
다양한 풍경을 즐길 수 있고, 자연 속에서 몸도 마음도 정화되는 것 같다.
사진기의 뷰파인더 속에 몰입하여 희열을 느끼며, 그 아름다움을 표현해 보려 애쓰면서
뭔가 작품이 나올 것 같은 기대가 있어 즐겁다. 또 시간이 흐른후 사진을 보면 그때의
경험을 추억할 수 있어 혼자 미소 지으며 웃는다. 여기에 내 삶에 더하고 싶은 것은
텃밭을 가꾸는 것과, 누군가와, 누군가에게, 내 경험을, 내가 공부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함깨 나눌 수 있다면 더없이 풍요로운 삶이리라.
'차나 한잔 들고가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래의 삶은 (0) | 2013.11.11 |
---|---|
인생 (0) | 2013.11.08 |
은퇴후의 삶 (0) | 2013.11.05 |
책을 읽는 즐거움 (0) | 2013.11.04 |
나는 어디에 관심이 있는가? (0) | 2013.1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