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은 인간다운 삶을 산다는 의미이다. 생명만 겨우 유지하고 있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태어나서 교육을 받고, 사회생활을 하는 것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지금까지
유지해온 삶, 그것도 힘든 장애를 극복하고 운좋게 여기까지 온 것이다.
지금까지의 이렇게 살 수 있었던 것은 아마, 젊다는 것만으로도 가능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인간다운 삶이란 모든 동물이 그렇듯 생존하는 것이고,
그리고 사회적 생활을 할 수 있는 능력이며, 더욱 풍요로운 삶을 위해서
자기가 즐길 수 있는 놀이가 있어야 한다. 생존을 위해 사회적 활동만 하고
산다면, 그것도 불완전한 삶이다. 때로는 혼자의 삶이 필요하다.
나이 들어가면서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다시한번 자신을 점검하고,
재구성 하여 스스로를 새롭게 만들어 가야 한다. 직장에서 은퇴하고,
육체적 기능과 정서적 기능이 떨어지면, 그때 인간답게 살기 위해
어떻게 살 것인가?
육체적 기능과 정신적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사회적 기능을 위해서는 무엇을 할 것이며,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가?
즐거운 삶을 위해서는 또 무엇을 하고 놀 것인가?
자기만의 놀이는 자기가 몰입할 수 있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나름대로의 취미가 있다. 그러나 퇴작한 경우,
사회적 기능을 위한 활동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어떻게 하면 즐겁게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에게, 사회에 내가 기여할
수 있겠는가? 자기 나름의 능력을 찾고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퇴직하면서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 자신의 삶을 다시 구성하고, 다시 새로운
삶을 시작한 후에도, 세월이 흘러가면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기능들은
약해지고, 하나씩 잃어갈 것이다. 그래도 정신적 기능과 육체적 기능만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으면, 어느 정도는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욱체적 기능 관리와 정신적 기능을 관리하여 최선의
상태를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지금 내 육체와 정신은 제대로 동작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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