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0-30년쯤 남은 나머지 인생에서 삶의 본질에 대해 공부해보고자 한다.
내 생각을 관찰하고, 글을 쓰면서 나와 소통해보려 한다. 자연과학과 인문사회학의
도움으로 더 많이 생각하고,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주변을 정리하며, 삶에 대해
나름대로의 이해를 만들기 위해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삶의 본질의 개념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내 주변에 일어나고 있는 자연현상과,
인간과 사회, 자연이 존재하는 이치, 그리고 '나'에 대한 것이 정리되어야 한다.
공부하는 방법은 삶에 영향을 주는 많은 요소들에 대한 본질을 제대로 볼 수
있도록 공부하고, 그 요소들과 '나'와의 관계에 대해 올바르게 평가하므로써,
내 인생에 대한 본질의 퍼즐 조각들을 맞추어 보려한다.
어떤 물체의 존재는 다른 어떤 것과 관계를 맺고 있다. 그 물체를 이해하려면
그 관계를 맺고 있는 모든 것을 이해해야 한다. 나는 '나'와 또 다른 나, 나와
관계 맺고 있는 사람들, 물질, 무형적인 것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 전체가
진정한 '나'일 것이다. 그래서 그 전체를 이해해야 비로소 '나'를 알 수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라는 껍데기만 알아서는 '나'의 극히 일부분만 아는 것이다.
나와 연결되어 있는, 구성하고 있는 것들을 이해하지 못하면, 나에 대한 본질에
다가갈 수 없다.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 내가 인식하고 있는 것이, 흔히 우리가 이야기
하는 '나'이다. 진정한 나를 구성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나'라고 생각하는 나, 일, 가족, 돈, 친구, 감정, 놀이, 책, 자연,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