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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 한잔 들고가게!

도대체 무슨 일을 하고 있는가?

 

어느날 배추를 심기 위해 밭을 일구다 개미집을 파헤쳤는지 수많은

개미들이 나에게 달려들기도 하고, 수천 수만마리가 뭘 그리 분주하게

움직이는지, 도대체 뭘 하고 있는지, 저것들도 나름대로 참 바쁘게

살아가는 것 같다.

 

세상의 모든 일들은 나름대로 필요에 의해 생긴 것이다. 그렇지만

각각 일의 본질을 따져보면 과연 그 일이 필요한 것인가하는 의문이

드는 것들도 많다. 고리대금업자는 지탄 받는 일이다. 그러나

금융업자라고 하면, 최고의 일로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일 중 하나이다.

 

어떤 일이 좋은 일이고, 어떤 일은 나쁜 일이라 할 수는 없다.

누군가에게 어떤 일을 하면서 즐겁다면, 그 일은 그 사람에게

좋은 일이다.

 

어떤 일을 하는 목적은 돈, 즐거움, 성취 등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요즘은 대부분 돈 때문에 일을 한다. 하고 싶어서 하는 것보다

어쩔수 없이, 그 일이 있으니까 하게 된다. 돈만 준다면 기꺼이

노예 같은 생활도 한다. 우리가 하는 일 하나하나를 따져보면

우리가 좋은 직업이라 인정 하는 일들도 그런 일들이 많다.

 

지금은 돈만 준다면 기꺼히 어떤 사람의 능력이 되어, 그 사람을

위해 기꺼이 일부가 된다. 먹고 살기 위해 하는 일들도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다시 따져보면 대부분이 쓸데없는 짓이다.

나도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한다. 내가 지금 무얼하고 있는가? 나이

육십이 다되어 가면서 도대체 무슨 짓거리를 하고 있는가?

 

우리는 그런 쓰잘데기 없는 짓거리들을 대단하게 생각하고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다. 죽기살기로 매달린다.

그런데 그 짓거리들이 사회적으로 인정 받는다. 그리고 그 자리가

사회적 지위를 얻는다. 그리고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고 자동적으로

목에 힘이 들어간다. 인간이 그렇다, 본능적인 것이다.

 

인생에 필요한 요소들이 돈만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안다.

돈이 의식주를 해결해 준다면, 그외 것들은 돈으로 해결하는 것도

있지만, 스스로 해결할 수도 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 삶을, 정신을

혼란 시키는 쓸데없는 것들, 쓰레기들을 너무 많이 갖고 있다.

 

삶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 돈, 시간, 에너지를 균형있게 조절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쓰레기를 모으기 위해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쓸데없는 일을 하게 위해 너무 많은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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