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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는다는 것, 죽는 다는 것. 홍사중 지음

늙음은 아무도 막지 못한다.

늙었다고 해서 못할 것은 없다.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가 따라야 한다. 시작을 하면 끝을 볼 때까지 노력해야 한다. 멀리 내다봐야 한다. 오로지 넘어지지 않기 위해 눈앞에만 정신이 팔려 있으면 오히려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해 비틀거리기 일수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너무 그날 그날에 매달리지 말고 한 달후, 일 년후를 보고 계획을 짜야 한다. 예전에 정년을 종막으로 생각했다. 옛날에는 정년 후 10년 안팎으로 살다가 죽는 것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새로운 인생은 무의미 하다.  요새는 남자의 수명이 77세를 넘고 10년 후에는 80세까지 올라 갈 것이다. 그러면 정년 후에 25년 이상을 살아야 한다. 하지만 노년이 갈어진다고 해서 청년기가 길어진다거나 장년기가 길어지는 것도 아니다. 노후를 그냥 덤으로 사는 인생쯤으로 생각하며 아무 계획도, 준비도 없이 살아가기에 25년이란 시간이 너무 길다. 

 

중국 남송시대 철학자 주신중이 쓴 글중에 인생 5계라는 것이 있다.

1.       생계: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2.       신계: 우리는 어떻게 입신할 것인가?

3.       가계 :우리는 어떻게 가정을 꾸려 나가야 하나?

4.       노계 :우리는 어떻게 늙어가야 하나?

5.       사계 :우리는 어떻게 죽어가야 하나?

 

짦은 인생을 살면서도 사람들은 허명을 쫓거나 죽은 다음의 명예를 생각하며 이 눈치 저 눈치를 살펴가는 어리석음, 하고 싶은 것도 하지 못하고 참기만 하는 미련스러움을 비웃는 것이다. 노인에게 있어 어떻게 사느냐 하는 것은 어떻게 늙느냐 하는 것과 다름없다.  노인에게는 노인 나름으로 젊었을 때와는 다른 삶의 길이 있고  젊었을 때에는 느끼지 못한 재미와 보람이 따로 있을 것이다. 노인이 되어 세우는 계획은 꼭 달성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삶의 목표가 있고 그 목표를 향해 한걸음 두걸음 나아간다는 자체에 의미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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