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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 한잔 들고가게!

자유가 고통스럽다.

나이 들어가면서 배워야 하는 것은 자신의 주변을 통제하는 능력이다.

상황에 따라서 하고 싶은 것을 하지 않아야 하고, 하기 싫은 것들을 해야

하는 것이 자기통제다. 그렇게 살기 위해서는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

깨어 있다는 것은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나이들은 노인은 더욱

깨어 있다는 것이 힘들다. 그냥 흘러가는대로 살고 싶다.

 

그래서 나이들면서 많은 것들을 버려야 한다. 내 주변의 많은 것을

버려야 한다. 그런 것들 마음에 조차 두지 않고 비워야 한다.

하고 싶은 것들, 해야 할 것들도 최소화해야 하고, 대신  내 주변의

것들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것들을 더욱 절실하게 애지중지 하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그 절절한 마음이 행복이고 즐거움이다.

 

내가 주변을 책임지지 않음이, 책임질 수 없음이 자신의 주변을

통제하지 못하는 것이다. 내가 책임지지 못함은 결국 남의 탓이 되며

남에게 의존하는 삶이 되고, 주변에 할 일이 없어지고, 주변에 대한

통제력이 없어진다. 자존감이 없으지며, 스스로를 비참하게 만든다.

 

자유는 내가 내 주변을 통제할 능력이 있을 때 즐길 수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유에서 고통을 느끼며 책임을 피하려 한다.

책임을 피하니 그렇게 갈구하던 자유가 오히려 번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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