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와 욕구

내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다.  필요한 것을 정확히 알아야  제대로 된 해결책을 찾을 수 있고, 더 큰 열정을 갖고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필요와 욕망을 구분해야 한다. 돈에 대해 좀 더 현명해지고 싶다면 욕망에 따르는 충동을 잠재우고 대신 필요한 것에 집중해야 한다. 필요는 인생의 진지함과 연관되어 있다. 필요라는 말이 반드시 생존에 필요한 것만을 의미하는 것만은 아니다. 사진가가 고가의 카메라가 필요한 것은 그 카메라가 그 사람의 인생에서 중요하기 때문이다.  꼭 필요한 무언가는 돈을 더 많이  벌여야겠다는 적절한 자극을 준다. 적절한 수입이란 우리의 진정한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만큼의 소득을 뜻한다. 이런 식으로 필요의 이해하게 되면, 정말로 필요한 것이 아닌 고가의 사치품을 사는 것이 잘못된 행동임을 알 수 있다. 탐욕은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가지려는 욕망이 아니다.  만약 당신이 어떤 집의 아름다움에 반해  그 집을 갖고 싶다면 '집을 갖고 싶어한다'는 사실은 탐욕이 아니다. 고민중인 그 물건이 내 인생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 필요와 욕망의 차이는 정체성과 윤리의 문제, 그리고 삶의 의미에 관한 문제의 중심에 위치한다. 내 마음에 드는 물건은 '내 개성을 표현해준다'는 생각과내 인생관의 깊은 내면을 보여준다는 자부심마저 느낀다.  살다보면, 내 인생에 꼭 필요하다는 느낌이 강렬하게 오는 중요한 무언가가 있다.  그것이 물건이든, 사람이든 근거 없는 욕심이 아니다.

 

나에게는 내가 진지하게 생각하는 내 삶을 지탱해 주는 인생관이 있지 않은가? 그 중요한 무언가는 내 삶의 가치관을 구현하는 가치관을 만들어 줄 것이다. 살 형편이 안된다고 판단하는 것과 포가하는 것은 다르다. 이것은 꽤 중요한 문제다. 우리는 필요와 욕구의 문제가 반드시 평범함과 세련됨 또는 값비쌈과 값쌈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해야만 한다.  필요와 욕구의 구별은 개인의 성공이나 자아를 추구하는 것과 관련된 심리적인 문제이다. 우리는 우선적으로 비용과 상관없이 우리 필요를 해결해야 한다. 필요하지만 살 수 없는 것도 있을 수 있다. 우리는 스스로의 내면을 더욱 풍성하고 가치있게 만드는데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이성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필요가 육체적 생존과 관련있다는 사실은 현대사회의 대표적인 불행이다. 삶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우정, 인생의 의무,  개인의 취향이나 스타일, 감정적 성숙 등이 포함된다. 그 다음으로는 높은 보수, 멋진 의상, 해외여행, 사회적 명망이 높은 사람과의 친분 등이 포함된다.  높은 필요는 실체를 정확히 설명하거나, 무척 힘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당신의 개인적인 성공과 잘 사는 삶은 여전히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실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는 우리가 종종 이런 높은 필요들을 다른 부차적 인 필요로 여긴다는 점이다. 중간필요는 사회성과 사회적 신분,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의 친분 등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말하는데 종종 돈과 밀접하게 관련 있다.  어떤 면에서 사람들이 가장 탐내는 것이기도 하다.  중간 필요에 해당되는 물건들는 신기루 같은 것이다.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자신이 가진 것이 점점 더 초라해지고 적어지는 것 같기 때문이다. 높은 지위의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죄다 재미없고,  짜증나는 사람들만 있다.

 

때때로 높은 필요에 집중하기 위해  사회적 신분이나 화려함 같은 중간필요에 대한 집착을 줄여야될 때도 있다.  높은 필요로 올라가는데 돈이 더 드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 더욱 자기만의 신념이 필요하다.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좀 더 많은 시간과 정신적인 여유, 이해심, 그리고 다른 사람의 삶, 정신과 관계를 맺는것이다. 책을 읽는데는 책 이외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 단지 책만 있으면 되는 것이 아니다.  읽는데 전념할수 있는 시간과 천천히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  조바심을 내거나 초조하게 이리저리 움직이지 않고, 내용에 집중할 수 있는 요소들이 필요하다. 집중력을 쏟아 독서를 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당신의 높은 필요를 충족시켜주지 못한다. 높은 필요는 거창한 것도 가식적인 것도 아니다. 이해하고 이해받고 싶은 것, 가치를 창조하고자하는 것, 다른 사람들의 내적인 삶과 만나는 것, 누군가의  감정을 정화하는 것 등이다. 이런 것들은 매일매일 경험할 수 있는 일상적인 관심사다. 중간필요의 문제점은 사회적 허영이다. 사회적 우월감을 느끼고 싶어서 큰집을 사고, 상류층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어서 고급레스토랑을 가고, 오페라를 보고, 교양있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서 미술품을 수집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지적이 맞는 것은 아니다.  오페라, 고급레스토랑, 대저택, 미술품 같은 것도 높은 필요에 의해 생겨날 수 있다.  그런 비난의 핵심은 높은 필요가 항상 사회적 신분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타인의 옮고 그름은 판단하기 어렵다.  신분상승을 모색하려는 것은 인간의 어쩔수 없는 본성이다. 그것을 인정하고 개선해 보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누군가를 존경하거나 부러워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질투를 자기 파괴적인 것으로 인식해 해로운 것이고, 피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질투가 옳은 방향으로 이끌어준다면, 그것은 대단히 가치있는 수단이다.  신분은 집단 현상이다.  어떤 사람은 집단에서 최고의 사람으로 인식되는가 하며,  또 어떤 사람은 집단에서 좀 부족한 사람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 살아가는 동안 반드시 자신과 잘맞는 적절한 친구들을 찾을 필요가 있다. 개인이 혼자 힘으로 사회전체의 신분부여 과정을 통제할 수는 없다. 신분에 대한 고민은 돈 걱정을 낳는다.  신분 그 자체는 좋지도 나쁘지도않다. 신분을 나타내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가 중요하다. 그것은 아주 표면적인 것에서부터 심오한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우리에게는 나 자신, 그리고 다른 사람을 위해 신분을 부여하는 기준을 바꾸려 노력해야 할 의무가 있다.  즉 외형적인 기준으로부터 진지하고, 심오한 기준으로 옮겨보는 것이다. 그래야 관심과 사랑을 받아 마땅한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