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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학교:돈 ( 존 암스트롱 지음, 정

돈과 의미 있는 삶

만약 내가 일에 관한 한, 내 마음속 욕망을 따른다면, 나는 내가 살고 싶고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믿는 그런 삶을 살지만 충분한 돈은 벌 수 없을 것이다. 이게 내가 느끼는 두려움이다. 이런 걱정은 자녀를 염려하는 부모의 마음에도 침투한다. 내 자식이 어른이 되었을 때 '돈 때문에 힘들지 않을까?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삶에 대한 희망을 말해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으로 발전된다. 아이는 어떤 일이 재미 있을수록 그 일로부터 더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멋진 삶을 살 것이다.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어른들보다 세상을 단순하게 바라보기에  핵심을 파악하기가 더 유리하다. 그러한 아이들의 세상에서는 하나만 해결되면 된다. 우리가 살면서 하는 일은 우리가 누구인지를 말해준다. 당신은 당신의 정신적인 에너지를 무엇에 쏟아 붓고 있는가? 감정적인 자원을 어디에 투입 하는가? 무엇을 위해 용감함, 대담함, 신중함, 헌신을 활용하는가?  우리가 무엇 때문에 돈이 필요한지를 생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필수적인 일이다. 돈이 우리에게 허락주는 기회와 소유물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하다.

 

금전적 수익이 증가하면서 그 활동의 본질적 가치는 감소한다. 본질적으로는 아무런 장점도 없어 보이는 일이지만 수입이 엄청난 헤지펀드 매니저를 생각해보자. 반면 부끄러움을 타는 많은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었지만, 그렇게 중요하고 훌륭한 일을 하면서도 보수가 적은 초등학교 교사를 생각해보자. 이상적인 경제학에서 볼 때 가치와 돈의 관계는 이럴 것이다. 본질적으로 가치있는 일을 하면서 경제적 욕구도 충족시키기에 자본주의는 손상된 시스템일 것이다. 그럼에도 아주 오랫동안 그 안에 갇혀 살아야만 한다는 것이 사람들이 일반적인 걱정이다. 오늘날 시대적 우울함이 만연하게 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즉 금전적으로 성공하는 동시에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너무 어렵다는 것이다. 둘 다 손에 넣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우리는 두 가지 인생을 다 살수 없을까봐 걱정한다.

 

개인적으로든 집단적이로든, 금전적인 이윤과 더 높은 가치를 추구하는 진지함이 만나는 접점이 존재할까? 이윤추구의 명분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기본적인 것을 충족시켜 준후 어떻게 해야 더 깊은 영혼의 욕구까지 충적시킬지를 생각해야 한다.  어떤 사람은 부가 착취로 축적되는 것이며, 사회의 일부만이 돈을 번다는 의심을 품고 있다. 그런 의심을 하는 이유는 돈을 버는 것이 사실 다른 사람들의 돈을 가져오는 행위라 여기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러한 생각은 '부는 빈곤의 원인이다'라는 근거없는 믿음을 부추긴다. 가치있는 삶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편견없이 본질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그마한 장식품을 파는 가판대를 본 일이 있을 것이다. 그런 것에 있는 그림이나 장식품들은 아티스들의 이름도 없고, 이렇다할 액자도 없이 전시되어 있다. 좋은 액자에 넣어 유명한 사람의 이름을 새겨 우아하게 놓여 있다면, 갤러리에 전시되어 있다면, 괘 비쌀지도 모르는 그런 것을 찾아내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덕목은 편견을 갖지 않는 것이다물건을 그 배경이 아니라, 그 자체로 평가해야 한다. 사회적 분위기는 여전히 그렇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대상의 본질이 아니라, 2차적 가치인 상업적가치를 부가하여 값을 올리는 것이다.

 

우리의 인간관계를 엉망으로 만드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우리는 자신의 삶에 슬픔을 느끼고, 희망을 버리고, 쓸데없는 분노를 느낀다. 어디론가 새어나가는 인생 등과 같은 표현은 우리가 느끼는 흔한 증상을 뜻한다. 우리가 내면의 삶을 다루는 올바른 방법을 찾을수 있다면, 여러가지 괴로움과 고민들이 해결될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더 만족스로운 관계를 유지할 수 있고, 더 나은 인생의 방향을 설정해 우리의 능력을 더 건설적이고, 생산적으로 발휘할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모든 예술과 연구, 모든 행동과 선택은 선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어떤 선을 목표로 하고 있는지 알기전에는 그 활동이나 연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는 먼저 목적을 이해해야 한다그래야만 무엇이 수단이 되어야 하는지 제대로 파악할 수 있으니까. 각 단계마다 우리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이 단계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선은 무엇인가? 그 선을 정말 우리에게 도움이 되고, 중요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아리스토텔레스가 목적을 선으로 생각한 것은 중대한 의미를 띤다. 돈에 관한 질문이 항상 윤리학의 화두가 되는 이유다.

 

갤러리는 돈이 될만한 작품을 찾고 아티스트들은 홍보 하려고 노력한다. 또한 수집가들은 자신들이 취향에 맞는 특정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구매해 작가들의 경력에 도움을 준다. 그러다 어느 순간엔가 미술 관련단체들이 몇몇 아티스트들을 인정하고, 마침내 그들은 대단히 중요한 예술가로 칭송받는다. 그 후에는 여론몰이가 시작된다. 신문에 평론이 실리고 작가는 스타가 되고, 작품의 본질이나 진정한 가치에 대한 토론은 뒷전으로 밀려나게 된다. 우리는 미술이 실제 세상에 기여하는 선이 무엇인지, 어떻게 우리가 그런 선의 공급을 극대화 할수 있는지 등에 관한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그리 관심을 두지 않는다. 만약 이러한 질문들에 답을 제시한다면,  갤러리나 미술학교들은 분명한 목표가 생길 것이고, 거기에 맞는 학생들을 모집할 것이다. 이런 걸 안다고 해서 과연 우리의 인생에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날까? 우리는 살면서 종종 다른 사람들의 성공에 상처를 받는다. 누군가가 인간을 위한 최선의 이익에 기여해 부를 얻었다면, 우리는 그를 친구로 삼아도 된다. 그러므로 부의 원천이 되는 것을 비판하는 돈 혐오론자가 될 필요는 없다. 사실 이는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주제다. 럼에도 사람들이 아직 그다지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의 경제적 성공이나 실패에 대해 우리가 어떤 태도를 견지하느냐는 대단히 중요하다. 이윤을 추구하면서 착한 일을 하는 것이 가능할까? 막연히 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은 너무 순진한 생각이다. 그렇게 하기란 사실 굉장히 어렵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 왜냐하면 그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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