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노년기

 성공적인 노화는 간단하지는 않지만 크게 두가지 상반된 이론이 제기 되고 있다. 하나는 활동설이다. 활동설이란 노년기에도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성공적인 적응방식이라고 보는 입장이다. 직업으로 부터 은퇴한 이후에도 적극적인 생산활동이나 사회활동을 지속해야 하고, 활발한 대인접촉이 필요하다. 제2인생을 맞이하듯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추구하며, 활동적으로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성공적 노화의 또 다른 이론은 노년기에는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서서히 분리시켜 나가는 것이 성공적인 적응방식이라고 주장한다. 노년기에는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물려주고, 자신의 역할을 서서히 희석 시키며 퇴진하는 것이 노년기의 성숙한 적응방식이다. 인생을 마무리 하는 노년기에 새로운 활동과 인간관계를 시작하기보다

사회적 활동을 축소 시키며, 자신의 삶을 정리하고 죽음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이론들은 성공적인 노화에 대한 일반적인 이론일뿐 모든 노인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는 없다. 개인의 성격, 인생관, 가치관에 따라서 성공적인 노년기의 모습이 다를수 있으며 추구하는 방식이 달라지게 된다.

 

성공적인 노화의 기준은 매우 다양하지만 전통적으로 다음 일곱가지 기준이 제시되어 왔다.

첫째 수명.

둘째 생물학적 건강이다. 육체적으로 건강해야 성공적인 노년을 맞이할 수 있다.

셋째 정신건강으로서 신체적 건강과 마찬가지로 성공적인 노년기의 조건이다.

넷째 인지적 기능 유지.

다섯째 사회적 능력과 생산성이다.

여섯째 개인적 통제로서 자신의 욕구, 감정, 행동을 잘 조절하는 통제능력을 뜻한다.

마지막으로 생활 만족도이다. 성공적인 노년을 보내는 사람은 자신의 생활에 대해서 주관적인 만족도가 높다.

 

이 밖에도 성공적인 노화에 관한 여러가지 기준이 제시되고 있다. 성공적인 노년을 보내는 노인은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으며, 사회적 책임으로 부터 해방된 것에 대한 행복감을 느끼고 적절한 재정상태를 유지하며, 외부 현실에 대한 적절하고 현명한 판단력을 유지하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죽음을 인정하고 수용한다. 대체로 성공적인 삶을 살아온 사람들은 노년기에 평온한 삶을 영위하며, 주로 일상적인 개인생활에 관심을 가지는 경향이 있다. 아울러 이들은 인생의 최종 단계에서 필연적으로 오게 될 육체적 쇠약과 질병에 대처하는 용기를 지니고 있으며, 삶의 과정에서 갈등관계에 있었던 사람들과 화해하고 용서하며, 자신의 죽음과 가족과 주변사람들에게 미칠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 하려는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성숙한 노년기를 마감한다.

 

성공적인 노년기를 맞이하는데에는 여러가지 장애물이 있다. 육체적 질병, 경제적 궁핍, 가정 불화 등은 편안 하고 행복한 노년기를 방해하는 주요한 요인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노년기를 불행하게 만들고, 심지어 비참하게 만드는 장애물은 정신장애다. 노년기에는 성인기에 나타날 수 있는 거의 모든 정신장애가 다 나타날 수 있다. 정신분열증, 조울증을 위시해서 각종 우울증, 신경적 장애, 알코올이나 약물중독 등이 모두 다 나타날 수 있다. 노년기에 시작되는 가장 대표적인 것이 치매다. 치매는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뇌기능이 손상되어 나타나는 정신장애로 초기에는 기억력감퇴로 시작되어 말기에는 거의 모든 정신적 기능이 손상되어 인격의 황폐화가 일어나는 무서운 장애다. 우울증도 노년기에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심리적 장애다. 노년기에는 일반적인 적응력 감퇴와 더불어 여러가지 심리적, 사회적 상실을 경험하게 된다. 직장으로부터 은퇴, 사회적 지위와 권력의 상실, 경제적 능력의 상실, 배우자나 친구의 사망, 육체적 쇠약과 질병 등과 같은 상실 경험은 노인들에게 우울증을 초래할 수 있다. 이밖에도 노년기에는 다양한 신경증적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노년기에는 신체적 쇠약과 더불어 신체적 질병에 대한 관심과 걱정이 증가하여 이러한 성향이 지나치면, 건강염려증이나 신체적 장애로 나타날 수 있다. 기억력의 쇠퇴로 인해 매우 고지식 해지고, 확인행동이 늘어나면서 강박장애로 발전할 수 있으며, 대처능력 저하로 인한 여러가지 불안장애를 겅험할 수 있다.  또한 무료한 생활과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습관적 음주는 알코올 중독으로 발전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