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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 정신장애 (권석만, 민병배지

노년기의 사회적 변화

 직종에 따라 은퇴 연령이 다르지만 대체로 60세전후에 직업에서 은퇴하게 된다. 은퇴는 특정한 시점에서 일어나는  하나의 사건이지만, 그 영향은 은퇴 연령에 가까워지는 수년전의 시기에서 부터 은퇴후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점진적으로 나타난다. 은퇴는 인생의 한 과정이며, 개인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일과 직업활동을 중단한다는 것은 개인에게 있어서 전환기적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직업으로부터의 은퇴는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소득에 급격한 변화를 초래하여 사회적 고립과 이탈 상태 그리고 경제적 궁핍을 가져올 뿐 아니라, 자아정체감에도 변화를 주게 된다. 은퇴에 대한 적응문제는 노년기 삶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은퇴에 대한 적응양상은 은퇴에 대한 인식에 의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은퇴를 위기로 인식하는 사람들에게 사회적 지위의 상실, 정체감 혼란, 비생산적 여가시간, 경제적 무능력 같은 부정적 요인이 부각될 수 있다.  그러나 은퇴를 인생의 한 과정으로 인식하는 사람에게 은퇴는 예측 가능한 인생주기의 한 부분이며,새로운 삶의 단계로 나아가는 희망에 찬 기회로 여겨질 수 있다. 직업활동에서 자유롭게 벗어나 새로운 사회적 활동과 여유로운 여가활동으로 보다 만족스러운 삶을 영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노년기에는 자녀의 결혼과 더불어 손자녀를 얻게됨으로써 조부모 역할을 맡게 된다. 자녀양육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이 없는 조부모들은 자녀 때와는 달리 손자녀에게 온화하고 관대한 태도를 지니게 된다. 조부모가 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인가의 여부는 여러가지 상황적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우선 배우자의 생존여부가 중요하다. 배우자 생존은 조부모 역할이 즐겁고 보람된 일로 지각하게 되는 반면, 혼자된 노인들은 조부모 역할을 거부하는 경향도 있다. 또한 재력도 중요하다. 돈 많은 노인들은 손자녀를 위해 선물을 준비할 수도 있고, 자유롭게 여행도 할 수 있다

 

노후의 배우자의 사망은 결혼생활의 불가피한 결과다. 한국인구보건원 조사에 따르면, 65-69세의 남성 노인은 10% 정도가 홀아비인 반면, 여성 노인 65%이상이 미망이다. 따라서 노년기의 배우자 사망은 여성 노인에게 심각한 영향을 주는 중요한 문제다. 아무리 오랫동안 고생하다가 사망하였다 할지라도 배우자의 사망은 남아있는 사람에게 충격을 준다. 이들이 경험하는 정신적, 육체적 충격의 강도와 기간은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일반적인 증상으로 슬픈 감정, 불면증,식욕상실, 체중감소를 보인다. 또한 사회적개인적 활동에 대한 관심을 상실하고, 자기 비판적이 되며 불안, 우울, 분노 비통, 죄의식에 사로잡히는경향이 있다노년기에는 여러가지 사회적 책임이 감소한다. 우선 가족 부양을 위해 소득을 올려야 하는 경제적 책임이 감소한다.여성은 가정일에 대한 책임이 줄어들고, 사회적 활동에서는 지도자의 역할을 후배에게 물려줌으로써, 사회적 책임이 감소한다. 이처럼 노년기에는 사회적 지위와 역할울 상실하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여러가지 부담으로부터 해방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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