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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게 늙고 싶다.(소노 아야코 지

노인의 미덕

고령자에게 주어진 권리는 포기하는 편이 낫다. 노인은 사양할 줄 알아야 한다. 만약 비상시 치료에 필요한 백신이 한정 되어 있다면, 고령자로서 먼저 수혜받을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 도리다. 국가제도나 의료수혜에서 만인은 평등하다. 따라서 고령자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양보해야 한다. 누군가가 고령자를 버리는 것도 아니고, 젊은이가 권리를 양보하라고 요구하는 것도 아닌, 고령자가 자신의 의지로 또는 미학으로서 양보하는 것이다. 건강을 지키려면 자기만의 생활패턴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 건강은 자기가 알아서 지켜야 한다. 먹는 양, 수면시간, 평소 앓고 있는 질환 등을 스스로 관리해야 한다. 다른 사람을 귀찮게 하고 싶지 않다면, 자신에게 적합한 생활패턴을 만들어 실천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험한 세상, 인간을 그냥 놔두면 존엄을 잃어버리는 것은 한 순간이다. 많은 사람은 '인간은 본래 착하다' 라는 성선설을 좋아하지만, 성악설로 세상을 보고 사람을 사귄다면 감동받을 일이 아주 많다. 반대로 세상은 좋은 사람들 뿐이며, 사회는 평화롭고 안전하고 올바르다고 굳게 맏을때는 어떻게 될까? 한마디로 감사를 잊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과 다른 사람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게 된다. 요즘 같은 세상에도 보이스피싱에 속아넘어가는 사람이 많은데 사람을 믿어서는 안된다죽을 때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국가도 믿지 말라. 나는 각자가 자기 사정에 맞춰 노후를 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생각한다. 국민들 스스로가 늙음을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극단적인 논리 같지만, 국민보험 공단 같은 국가기관이 하는 것을 보면 내 돈을 맡길 엄두가 나지 않는다. 젊은이의 인구가 자꾸 줄고 있는 마당에 노인은 자꾸 증가한다. 세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는 국가도 답이 없다.

 

죽을 때까지 놀고, 일하고, 배워야 한다. 일본의 국가생활 기초조사에 따르면 65세이상의 세대 평균소득액은 297만 엔이다.  그 중 국민연금이 70.6%를 차지하고 일해서 번돈은 17.7%이다. 연금에만 의존해서 살아가는 세대도 63.5%이다.  누적된 국채의 적자나 국가의 예산현황, 주변국에서 핵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방위비도 소홀히 할 수 없 다. 이런 것들을 생각해 보면 노인이라고 해서 언제까지나 돌보아준다고 하기도 말하기 어렵다정년 후 연금에 의존하여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가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다. 나이들어 여행을 즐기고 취미를 즐기는게 노인의 특권이라고 말하지만, 사회정서의 변화를 못본척 할 수도 없다인생은 언제나 변하기 마련이다. 젊은이든, 노인이든 변하는 인생에 대응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원칙이다. 자립은 경제부터 시작되는 법입니다. 돌이켜보면 머지 않은 예전까지만 해도 사람은 죽을 때까지 알하는게 당연했다. 일흔이든, 여든이든 먹을 것을 구해야 했다, 농업이 산업에 밀려나면서 이런 광경은 보기 힘들어 졌다나는 현실에 참여하는 것이 즐겁다. 그래서 죽을 때까지 생산적인 활동과 연결되고 싶다. 가능하다면 나의 몫을 뛰어넘어 병으로 약해진 사람들 몫까지 하루라도 더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일본의 경우 2006년 국민생활백서에 따르면 65세이상 69세 미만의 고령자 취업비율은 남성이 49.5%, 여성은 28.5%이다. 취업하지 못하고 있는 노인들 중에도 취업을 희망하고 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만 봐도 고령자생활이 유유자적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대부분 시간에 구속받지 않는 파트타임, 혹은 아르바이트를 선호하고 있다. 죽을 때까지 일하고, 놀고, 배우는 것을 균형있게 지속해야 한다. 건강에 자신이 있더라도 평균 수명이 지났다면,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이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이 있거나 일정 연령을 넘었다면, 만에 하나 일지도 모를 비상사태를 대비하여 물러날 줄 알아야 한다. 말도 잘못하고, 귀도 잘안들리고, 꾸벅꾸벅 졸기나 하는 사람은 이사나 공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당연하다. 나보다 우리 모두를 생각해서 자신에게 어울리는 위치를 찾아야 한다. 쉽게 말해 젊은사람들이 앞으로 나서도록 비켜줘야 한다는 뜻이다. 그것이 나이든 사람의 지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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