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의 기술- 에리히 프롬

(10)
사랑의 이론1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결정된 것은 없으며 확실한 것은 과거 뿐이고, 미래에 대해 확실한 것은 죽음 뿐이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엄마의 몸에서 분리되는 순간 혼자라는 불안을 느낀다. 분리라는 것은 모든 불안의 원천이다. 유아 시절에는 어머니와 일체감을 느끼고 어머니가 있으면 분리감을 느끼지 않는다. 고립, 분리상태에서 벗어나려 애쓴다. 진탕 마시고 떠드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고, 마약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성적 경험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도취적 경험은 얼마동안 분리감으로부터 벗어나게 되는 것 같지만 다시 천천히 불안의 긴장이 고조된다. 이러한 고립에 의해 생기는 불안을 벗어나려는 노력은 결과적으로 더욱 고립감을 증대시킨다. 사랑없는 성행위는 그 순간밖에 두 인간 사이를 좁혀 주지 않는다..
사랑은 기술인가? 사랑은 기술인가? 기술이라면 사랑도 지식과 노력이 필요하다. 아니면 사랑은 우연한 기회에 경험하게 되는 누구나 겪게 되는 즐거운 감정인가? 많은 사람은 '사랑은 즐거운 감정'으로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사랑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한다. 노래도 시詩도 소설도 영화도 생활속에서 많은 사랑을 주제로 이야기를 한다. 그래도 사랑에 대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사람들은 사랑에 대해 '어떻게 하면 사랑 받을 수 있는가? ' '어떻게 하면 사랑스러워지는가?'에 많은 관심을 갖는다. 남자들은 성공해서 권력을 가지고 돈을 모아서 그 목적을 달성하려 한다. 그리고 여자들은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몸치장을 하고 몸을 가꾼다. 지금 우리 문화는 구매욕에 그리고 상호간 유리한 거래라는 관념에 기초를 두고 있다.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