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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언쟁

애정관계에서 부딪히는 가장 어려운 문제 가운데 하나는 의견의 차이와 불일치를 어떻게 다루느냐 하는 것이다. 두 사람이 어떤 문제에 대해 생각을 달리할 때 의논은 언쟁이 되고, 급기야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가끔 있다. 싸움이 시작되면 그들은 자연히 상대방을 비난하고, 불평하고, 나무라고, 원망하고, 의심하며, 서로에게 거친 말을 내뱉음으로써 상처를 입히기 시작한다. 이러한 입씨름은 그들의 감정을 상하게 할 뿐 아니라, 그들의 관계에도 손상을 입힌다. 대화는 인간관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인이지만 언쟁은 가장 파괴적인 요소이며, 우리는 누군가와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그로인해 성처를 받고 상처주기가 쉬워진다.

 

남녀가 언쟁을 벌이게 되면, 모든 상황을 지나치게 개인적으로 받아들이려는 경향을 보인다. 언쟁은 절대로 삼갈 것, 이것이 하나의 기본 지침이다.

* 언쟁하는 대신 문제의 이해득실을 따져보라.

* 당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협상하되 언쟁하지는 마라.

* 부딪히기 싫어 싸움을 피하려고 속마음을 감추고, 자기 감정을 억압하는 사람들이 있다. 진심을 감추다가 결국 그들은 사랑의 감정까지 잃어버리게 된다.

 

마음에 상처를 주게 되는 것은 우리가 무엇을 말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말하느냐 하는 것이다. 상대방으로 부터 도전받고 있다고 느끼면, 남자들은 자기가 옳다는 데에 신경을 집중한 나머지, 사랑하는 마음 따위는 잊어버리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니 자연히 상대를 안심시키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예의 바르게 이야기하는 능력은 감퇴한다. 그는 자신의 이런 말투가 얼마나 무정하게 들리는지, 여자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 인식하지 못한다. 그럴 때 여자들에게는 사소한 의견 차이가 공격으로 받아들여질수도 있고, 요청이 명령으로 들릴지도 모른다.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무정한 말투로 자기도 모르게 그녀에게 상처를 입힌 남자들은 한술 더 떠서, 그녀가 왜 기분 나빠해서는 안되는지 조목조목 설명한다. 그는 자기가 한 말을 그녀가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그녀가 언짢아 하는 것은 그의 애정없는 말투이다. 그녀의 반응을 이해하지 못하는 그는, 말투를 고칠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자기 말이 왜 옳은지 설명하려고 기를 쓴다.

 

남자가 여자의 감정을 고려하거나 존중하지 않고, 그 감정의 부당함을 지적함으로써 그녀를 더욱 불쾌하게 만든다. 자기 같으면 무정한 말투에 그렇게 마음이 상하지 않을 것이기에 그는 그녀의 반응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 결과 남자는 자기가 상대에게 얼마나 깊은 성처를 주었는지 조차 느끼지 못하며, 이는 그녀를 화나게 해 더욱 도발적으로 만든다. 마찬가지로 여자들 역시 남자에게 상처를 주면서도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 남자들과 달리 상대로부터 도전을 느끼면 자기도 모르게 거부하고, 불신하는 말투를 쓰게 된다. 자신의 불신이 그에게 얼마나 상처가 되는지여전히 깨닫지 못한다. 언쟁을 피하기 위해 해야할 것은 상대방이 못 마땅해하는 것은, 말하는 내용이 아니라, 말을 하는 방법 즉 태도라는 사실이다. 언쟁은 두사람이 하지만 그 언쟁을 멈추는 일은 한 사람이면 된다. 의견의 차이가 언쟁으로 발전하는 상황에 대해 자신의 책임을 인정해라. 잠시 말을 멈추고 타임아웃을 선언해라. 당신이 상대방을 어떻게 대했는지 상대방이 필요로하는 것을 주지 못하지는 않았는지, 다시한번 생각해 보라.

 

 

언쟁으로 인한 상처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 사람들이 취하는 자세는 기본적으로 다음 네가지가 있다. 

* 싸우기 : 이것은 화성에서 온 태도다. 어떤 사람들은 대화 조금이라도 빗나가거나, 상대가 자기 생각에 동조하지   않으면 본능적으로 싸울 태세를 갖추고 공격을 개시한다.

* 도피하기: 이 자세 역시 화성에서 유래한 것이다. 정면대결을 피하기 위해 화성인들은 동굴속으로 들어가서   나오지 않는다. 이것은 일종의 냉전이다. 그들이 대화를 거부하고, 그런 만큼 해결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말다툼을   하기보다는 차라리   입을 다물어 버리는 커플들이 있다. 그들은 상대에 대한 사랑을 철회함으로써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한다. 그들은 싸움을 해서 상대방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가하지는 않지만, 상대가 마땅히 받아야 할   사랑을 주지 않음으로써 암암리에 상대방에게 상처를 입힌다.

* 가장하기: 이것은 금성인의 자세다. 정면대결이 가져올 상처가 두려워 마치 아무 문제 없는 척 행동한다.

* 접어두기: 이것도 금성에 뿌리를 두고 있는 자세다. 시시콜콜 따지느니 차라리 양보하는 자세다. 언뜻 보면  그들은 매우 애정 깊고 상대를 배려하는 바람직한 관계를 가꿔가는듯 해도 결국에는 자기자신을 잃어버리게 된다.  이런 사람들은 상대방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 그가 무엇을 바라는지 직관으로 헤아려, 자가자신을 그틀에 끼워   맞춘다. 결국 그들에게는 사랑을 위해 자신을 포기한데 대한 원망이 남게된다.

 

남자들은 차이와 이견을 훌륭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그의 감정적인 욕구가 충족되어야 한다. 그러나 사랑 받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은 그로 하여금 방어자세를 갖추게 하고, 인간성의 어두운 측면이 고개를 들어 본능적으로 검을 빼게 된다. 표면적으로는 그가 돈이나 책임감 등의 문제로 언쟁을 벌이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그가 검을 뺀 진짜 이유는 사랑받고 있지 못하다는 느낌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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