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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 한잔 들고가게!

겨울산행

칼바위능선에 올라서면 백운대에서 보현봉까지 이어지는 산성길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북한산 비경중에 한곳입니다. 우리나라 모든 산들이 그렇지만 특히 수도권 산들은 몰려드는 인간들 때문에 주말이면 몸살을 앓지요. 물론 나도 한 몫을 하고 있지만. 가능하면 저는 아침 일찍 산을 오릅니다. 인적이 없는 적막함에서 산과의 교감을 느낍니다. 북새통속 산행은 그것도 경쟁입니다. 산에서까지 그러한 마음이 드는 것이 싫습니다. 인간의 내적 감각은 고요할 때, 진실로 부족하고 절박할 때, 깨어나는 것 같습니다. 겨울산행이 그렇습니다. 겨울산의 적막함과 황량함은 숙연하게 합니다. 자신을 비우고 성찰하게 합니다. 물론 그 순간 뿐이지만, 가끔은 무아無我, 무상 無常을 깨닫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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