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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 한잔 들고가게!

자연의 이치

장마가 잠시 물러간 날 아침 탄천을 걷는다. 이른 아침 탄천은 노인들 세상이다. 모든 생명은 새싹이 돋아나 성장하고, 꽃피고, 열매맺고 그리고 사라지는 이런 자연의 이치를 따라 존재한다. 인간 또한 마찬가지다. 어린이가 어린이 답지 못하고 속성재배 되는 것도 정성적인 삶이 아니고, 젊은이가 늙은이 처럼 살아가는 것도 올바른 삶이 아니며, 늙은이가 젊은이 흉내내는 것도 정상적인 삶은 아니다. 특별한 삶이다. 특별한 삶을 산다는 것은 고달픈 일이다.

 

'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 라는 물음에 대한 답은 자연의 이치에 따라, 때에 맞게 행동하며, 주어진 소명을 다하고 조용히 사라지는 것이다. 인간사회의 생명력의 주체는 젊은이어야 한다. 늙은이가 주체가 되면, 그 사회는 늙은 사회다. 희망이 없다. 국가경영도 절대 늙은이가 주체가 되어서는 안된다. 우리는 너무 열심히 살아왔다. 그래서 그 삶에 연연하다 보니

자연의 이치를 잊어버렸다.

 

" ...자연은 무한한 힘으로 움직인다. 자연은 우리에게 신체를 주고, 일하게 하고, 세월따라 나이들어 쉬게 하며, 죽음으로 영원한 안식을 준다..." (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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