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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 한잔 들고가게!

우주의 운행이치

관악산에서. 햇살에 눈이 부시고 푸른 하늘에 눈이 시리다. 오랜만에 혹시 노을지는 아름다운 서울의 풍경을 볼수 있을까하는 마음에, 오후에 산을 오른다. 저녁 햇살 속의 도시는 참 많이 포근해 보인다. 산에서 내려다 보이는 도시는 평화롭기만 하다. 서서히 어둠은 한낮 동안 오염된 도시의 모든 것들을 정화시킨다. 지금 도시의 풍경은 충분히 행복해 보인다.

 

해가 뜨면 일어나고, 해가 지면 잠이 들고, 달은 또 찼다가 이저러지고, 여름의 무성함이 가고, 가을의 수확이 낙엽과 함께 지면, 서리 내리고 눈내리는 겨울이 오고, 봄이 오면 또다시 새싹이 돋아나고 꽃이 피고.....

 

지구상의 모든 존재는 해와 달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러한 끝없는 순환이 우주의 운행이치이고 모든 존재가 生하고 또 滅하는 이치다. 인간이 나고 살고 죽는 이치 또한 이것이다. 

 

하늘천天 땅지地 감을현玄 누를황黃 하늘은 신묘하고 땅은 누르며 

집우宇 집주宙 넓을홍洪 거칠황荒 우주는 광활하고 세월은 거칠어라

날日 달月 찰영盈 기울측昃 해와 달은 차고 기울며,

별진辰 별자리수宿 벌일열列 베풀장張 별과 별자리들은 질서 정연하구나

찰한寒 올래來 더울서暑 갈왕往 추위오고 더위 가면

가을추秋 거둘수收 겨울동冬 감출장藏 가을에 거두고 겨울에 저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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