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상능선에서...복잡하고, 어지럽고, 힘든 세상도 살아가다보면, 가끔 세상을 잊고, 나를 잊고, 자유로워질 때가 있습니다. 나는 자연을 벗하고 자연속에 있을 때, 그러함을 느낍니다. 이 날이 그러했습니다. 온 세상이 하얀겨울동화 속의 나라 같았습니다.
'그리스인 조르바'라는 책 읽고 나면, 한번쯤은 그렇게 자유롭게 살고 싶은 유혹, 꿈이 생깁니다. 작가 카잔차키스 묘비명에 이렇게 쓰여 있다고 합니다. .' 나는 아무것도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나는 지유다.' 그러나 그 꿈은 실천하기 어렵습니다. 내가 가진 것을 , 욕망을 버릴 용기가 없지요. 욕망이 많을수록 구속이 많고, 많이 가질수록 구속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가진 것이 없다면, 그만큼 자유로워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가진게 없다고 자꾸 스스로를 구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