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주로 서울 근교 산행을 하고 있다. 산행코스마다 내가 좋아하는 공간이 있다. 이곳에서는 도봉산 거의 모든 능선과 북한산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여기에 서면, 왠지 마음이 참 편안해진다. 계절따라, 날씨 따라, 시간따라, 햇살이 적절하게 비쳐지면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아름답다는 것은 눈으로 보고 느끼는 최고의 표현이다. 왜 아름다운가 하면 편안해 보여서, 아늑함이 느껴져서 평화로워 보여서, 신비해보여서, 정겨워서, 그냥 바라보기 좋아서 ... 우리는 누구를 보고, 무엇을 보고 있을 때 이런 감정을 느끼면, 아름답다고 표현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것을 많이 접하게 되면, 인간의 인성은 굳이 인문학 공부를 하지 않아도 사랑, 관용, 겸손, 존경 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이 아닐까? 좋은 삶이란, 좋아히는 것들을 마음에 많이 품고 사는 것이고, 아름다운 삶이란, 아름다운 것들을 마음에 많이 품고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