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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 한잔 들고가게!

인간이 할 수 있을까?

나쁜 일도 내가 직접 하지 않거나 내가 멀리 떨어져서 행하면 양심의 가책도 훨씬 줄어든다. 어떤 상황에서 상대에게 격한 분노를 느낄 때 순간적으로 상대를 죽이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누구나 있을 수 있다. 그때 총이 있다면 쉽게 살인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 칼보다 총이 다루기 쉽고 살인하기도 쉽기 때문이다.

 

미국은 총기소유가 합법적이고 거의 대부분의 미국 국민이 총기를 소유하고 있다. 상점에서 다양한 총기류를 전시하고 있는 장면은 우리에게 생소하고 잘 이해되지 않는다. 인간은 무엇을 가지고 있다면 사용해 보고 싶다. 무사武士에게 좋은 칼이 있다면 한번 베어보고 싶고, 좋은 골프채를 새로 구입하면, 좋은 장비를 구입하게 된다면 한번 사용해보고 싶다. 돈이 있으면 돈 자랑을 해보고 싶고, 권력이 있으면 휘둘러보고 싶다. 미국에서 살인이 많이 일어나는 가장 큰 원인중 하나가 총기소유라는 것을 미국 국민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총기소유를 금지할 수 없다. 총기 제조업체의 로비 때문일 수도 있지만, 누가 먼저 총기를 포기할 수 있을 것인가?

 

세상만물은 관념까지도 항상 그 대립물이 있다. 인간의 마음에도 그렇다. 인간의 마음에는 천사와 악마가 있고 이기심과 이타심, 사랑과 분노, 공유와 사유, 탐욕과 자비, 공공과 개인 등... 그 모든 것이 함께 있다. 런 대립되는 마음 중에 어느 누구도 일방적으로 어느 한쪽에만 치우쳐져 있지는 않다. 어느 정치인이 그랬다. ‘정치인 역시 사람인지라 사욕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정치인은 49%이하의 사욕과 51% 이상의 공공성을 가져야 한다고..’

 

악마의 마음이 49%가 있어도 천사의 마음이 51%이상이면 천사가 되고, 악마의 마음이 51%이상이면 악마가 된다. 51%의 탐욕과 49%의 자비를 가졌다면 어리석은 중생이고, 51%의 자비와 49%의 탐욕을 가졌다면 성인聖人이 된다. 51%의 공적인 마인드와 49%의 사적인 마음을 가졌다면 정의로운 사람이 되고, 51%의 사욕을 가졌다면 사악한 인간이 된다. 모든 인류가 1% 더 사악한 마음, 사욕을 갖고 있다면 인간사회는 사악한 사회가 될 것이고, 1%만 더 공적이고 자비로운 마음만 갖는다면 인류사회는 모든 사람이 함께 살기 좋은 평화로운 천국이 될 것이다.

 

지금의 우리는 어떠한가지금 나는 어떠한가최근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를 보면 우리는 51% 이상의 악마의 마음으로 사적인 마음을 갖고 탐욕적인 것만 같다. 뭐가 옳고 뭐가 나쁜 짓인지, 인류가 함께 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거의 대부분의 인간이 이미 알고 있다. 무엇이 죄악인지 모르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1% 더 탐욕적이고, 사사로운 일에 집착하는 마음이 모든 인간이 함께 사는 세상을 가로 막고 있다.

 

그러한 마음이 나라마다 전쟁을 준비하게 한다모든 나라가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가인간은 서로 신뢰하지 못하고, 남보다 조금 더 우월하고 싶고, 남보다 조금 더 많이 가지고 싶어 얼마나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가? 이미 자연으로부터 지구상 모든 인간이 더 이상 굶주리지 않고 즐겁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부여 받았다. 그러나 인간은 다른 생명체는 물론 다른 인간과 함께 살기를 거부한다. 나와 우리만 잘 살기를 원한다. 나는 그렇지 않은가? 우리는 그렇지 않은가? 우리는 나와 생각이 다른, 나와 이해관계가 다른 모든 이들을 적으로 간주하고 그 적들과 함께 하기를 거부한다. 지금 나의 생존에 조금이라도 장애가 될 것 같은, 나의 편안함 나의 즐거움을 방해하는 자들은 제거해야 할 대상이다우리는 그들과 나누기 싫다. 그러면서 그들을 도덕적으로 비난하며 그들과 함께 사느니 차라리 함께 죽겠다는 각오로 파멸의 길로 가고 있다. 10이 있는 자는 100을 가지려 하고, 100이 있는 자는 1000을 가지려 하고, 1000이 있는 자는 10000을 가지려 하고, 모든 것을 가진 자는 이 되려 한다.

 

엔트로피 법칙이라는 자연법칙이 있다. 엔트로피 법칙은 열역학 제2법칙이다. “1법칙은 우주 안의 모든 물질과 에너지는 불변이며, 따라서 창조될 수 없다는 것이다. 단지 그 형태만 바뀔 뿐이다. 2법칙은 물질과 에너지는 한 방향으로만 변한다고 규정한다. 즉 유용한 상태에서 무용한 상태로, 획득 가능한 상태에서 획득 불가능한 상태로, 질서있는 상태에서 무질서한 상태로 변한다는 것이다. 우주안의 모든 것은 일정한 구조와 가치로 시작해서 무질서한 혼돈과 낭비의 상태로 나아가며, 이 방향을 거꾸로 돌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엔트로피란 우주내 어떤 시스템에 존재하는 유용한 에너지가 무용한 형태로 바뀌는 정도를 재는 척도이다지금 인간이 이룩한 문명, 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삶 역시 엔트로피 법칙으로 불가역적이며 뒤로 물러설 수 없다. 인간이 인간의 삶을 스스로 변화시키기는 힘들다는 말이다. 지구의 생명체는 그동안 빙하기, 유성충돌 등 다섯 번의 절멸사태를 겪었다많은 고인류학자들은 다음에 오게 될 절멸사태는 지금까지와는 다를 것이며  그것은 인류가 저지른 행위에 대한 재앙으로 올 것으로 예측한다지구온난화, 환경오염, 핵전쟁, 유성충돌, 강력한 바이러스의 공격 등의 엄청난 에너지가 있어야 인류의 삶의 형태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인간이 필요 없어지는 인간사회, 복지정책이 잘 실현되어 기계와 인공지능이 인간을 먹여 살리면 인간의 삶은 행복할까? 생존을 위해 인간이 더 이상 일할 필요가 없다면 인간은 무엇을 할까? 간은 더 이상 사회에서 필요가 없어지면서 가치 없는 존재가 되어간다점점 더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며 세상에서 소외되어 가며 자신의 성을 구축하고 있다. 우리는 이야기 한다 잘 될 것이라고 어떻게 될 것이라인류가 잘 극복할거라,

 

예전에는 믿는 구석이 있었다. 나는 못하지만, 우리는 못하지만, 우리나라는 못하지만 그래도 미국, 독일, 프랑스, 영국 등의 선진국들이 그 나라의 천재, 영웅들이 해낼 것이라고그러나 이번 코로나 사태로 그 선진국이라는 나라들이, 그 나라 국민들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 존재였는지, 인간사회가 얼마나 허약한지, 쉽게 파괴될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인류가 생존하는 길은 모든 생명체가모든 인간이 함께 지구에서 살고자 하는 수고를 감수하는 개체들이 절대 다수일 때 가능하다최재천 교수의 말씀처럼 스스로 현명하다고 자처하는 오만한 호모사피엔스에서 이제 다른 생명체와 함께 공생하려는 겸손한 호모심비우스로 변화될 수 있을까? ( From Homo Sapience to Homo Symbious)  인류가 그것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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