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영혼2

마음의 눈은 치유체계와 특별한 관계가 있다. 대뇌피질가운데 상당 부분은 시각에 종사하고 있다. 마리의 뒤쪽에 위치한 이 부분은 주로 눈의 망막으로부터 전해지는 정보를 처리하고 있는 일을 맡고 있으나. 이러한 임무로부터 자유로워져서 내부로 향하게 되면,  정신과 육체의 상호소통을 위한 가장 중요한 통로 가운데 하나가 만들어지게 된다.  우리는 누구나 마음의 눈에 비친 상을 관찰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으나 이런 과정을 훈련받은 사람은 거의 없으며 사회는 그런 훈련에 아무런 가치도 부여하지 않는다. 대뇌피질이 시각정보를 처리하는 일을 하지 않을때 그것은 정신과 의지를 자율신경계의 조절과 연결시킬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대뇌피질은 자연적인 치유를 유도할 수 있다.  만일 우리가 이런 과정에서 좀 더 통제력을 발휘해서 강렬한 감정의 에너지를 치유를 위한 심상으로 돌릴 수 있다면,  우리는 치유체계를 의지에 따라 작동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우리의 유전자에 잠재 되어 있는 재생 능력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좀 더 의식적으로 그리고  목적의식을 가지고 공상을 하고 특정한 이미지가 촉발하는 정서적반응에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심상을 이용해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 훈련을 할 수 있다.

 

많은 상담전문가들의 명상 옹호자들은  사람들에게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터득하고 조언을 한다.  생활이 균형을 잃었거나, 기력의 부침이 심하거나 ,식사량이 들쭉날쭉하고 인간관계가 불안정한 환자들은 만날 때마다 균형을 회복하는 방법으로  숨쉬기와 균형을 권한다. 그러나 자연적인 치유를 촉진하는데 있어서  감정이 하는 역할을 볼 때마다 나는 병든 사람들에게 열정을 개발하도록  도와주는것이 유용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앞에서 나는 사랑에 빠지거나, 분노를 표현한 뒤에 일어나는 치유에 대해 얘기 했었다.  느껴진 감정이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이냐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감정이 신채의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힘을 부여하는것은 그 감정의 강력함이다. 부정적인 감정보다는 오히려 무감각이 자연적인치유에 장애가 되는 주요한 정서적인 요인일지도 모른다.

 

정신과 의사들은 우울증을 거의 약물로만 다루는데 특히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라고 불리는 신종 항우울제를 처방하며 프로작이 그 대표적인 약품이다. 프로작이나 그와 유사한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우울증까지를 포함해서 매사가 덜 강렬하게 느껴진다고 말한다. 약물용법은 정말 심각한 감정동요를 치료하는데 하나의 필수사항으로 자리잡고 있으나, 감정의 강렬함이 치유체계를 작동시키는 핵심이라고 보는 나로서는 정열을 억제하는 약물에 대한 그런 맹신에 대해 우려가 든다. 더욱이 기쁨을 느끼는 인간의 능력은 절망을 느끼는 능력과 동일할 수 있어서 우울에 빠진 사람은  항상 감정 균형을 유지하는 사람이나 프로작을 먹는 사람에 비해 환희를 느낄 수 있는 능력이 큰 것이다. 랍비 나흐만은 홀로 숲속을 거닐며 늘 환희의 체험을 했던 사람인데 그는 이렇게 권했다. ‘ 내가 어떤 사람이건 항상 기뻐하라' 하고 그는 가르쳤다. ’네가 행복을 느끼면 한 사람에게 생명을 줄 수있다‘ 그는 날마다 우리에게 마음 속에 삶에 대해 쾌활하고  활기 넘치는 태도를 만들어낼 것을 강조했다.  만일 당신이 열정이 없다면 허세를 부려라.  열정적으로 행동하라. 그러면 그 느낌이 현실이 될 것이다.

 

영혼은 생명과 힘의 원천이며,  영혼이 없는 물질적 형태는 죽은 껍데기일 뿐이다.  영혼은 물질속으로 침투하지만 그 자체는 비물질적이다.  많은 신비가들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호흡이 육체안에 존재하는 영혼의 증거임을 알았다.  호흡은 비물질적이다. 호흡은 고유한 운동의 리듬을 가지고 있으며,  생명과 활력의 근원이다. 산스크리트어 프라나prana,  그리스어 뉴마pneuma,  히브리어 루아치 ruach,  라틴어 스피리투스spiritus 등과 같이  많은 언어에서 영혼과 호흡은 동의어다. 또한 많은 문화권에서 생명을 첫숨으로 시작되어 마지막 숨으로 끝나는 것으로 이해한다. 우리 존재의 한가운데는 규칙적인 운동이 있는데, 그것은 우리 몸의 안과 밖에 그리고 우리의 정신과 육체 속에 존재하는  우리의 의식 속에 들어 있기도 하고,  들어있지 않기도 한, 주기적인 확장과 수축이다. 호흡은 존재의 본질이며  낮과 밤, 깨어남과 잠듦, 밀물가 썰물,  계절에 따른 성장과 쇠퇴의 주기와 같은 우주의 모든 모습에서  우리는 확장과 수축이라는 동일한 규칙적인 패턴을 볼 수 있다.  두 양상 사이의 진동은 현실의 모든 차원에 존재하며, 심지어 우리가 관측할 수 있는 우주적 차원의 규모에서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