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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 한잔 들고가게!

토론

 

소통한다는 것은 누군가의 의견을 들어주고, 그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다. 자신의 의견에 대해 다른 사람이

반대하고, 토를 달고, 비판하는 것은 자신이 무시당하는 것 같아 기분 나쁘다.

이러한 것들에 대해 서로가 거리낌 없이 받아들일 수 있어야 소통이 가능하다.

 

나의 의견에 상대의 의견이 더해지고 그래서 또다른 나의 의견이 만들어지고,

그렇게 새로운 의견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토론이다.   이것은 고도의 기술과

지적능력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학교에서 체계적으로 토론수업이 필요한 이유다.

 

상대의 의견을 제대로 들어주기 위해서, 자신의 의견을 설득력있게 표현하기

위해서, 토론하기 위해서는 토론 주제에 대한 기본지식과 상대를 인정할 줄 아는

인성이 갖추어져야 가능하다.

 

주제에 대해 지식이 있어야 상대의 의견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고, 대화할 수

있다.  그리고 토론을 하기 위해서는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격심한 경쟁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이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하다는 마음을

갖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어려서부터 '사람에 대해 존중하는 마음'을 가정에서 가르치고, 학교에서

배워서 대화와 토론에 익숙해져야 가능하다. 나의 의견에 대한 다른 사람의

비판, 거부감을 부정적으로만 받아들이지 않기 위해서는, 상대의 의견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냥 피상적이고 단편적인 지식만으로는 어떤 안건에 대해 토론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공부를 하고, 상대 의견을 경험하고, 생각하는 능력이 있어야

비로소 자기 지식이 만들어지고, 토론이 가능하다. 불확실한 미래와 심한

경쟁 환경에서 삶의 여유가 없고, 상대를 불신하고, 내 편 아니면 적이고,

힘의 논리만이 통하는 현재의 사회적 환경에서 토론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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