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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 한잔 들고가게!

관계 와 소유

 

나는 관계맺기가 삶의 전부라고 생각한다. 인성[] 공부의 목적도 결국 관계를

잘 맺기 위한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나의 시간과 공간안에서 누군가와, 그 무엇과

관계를 맺고, 서로 연결되어 살아간다. 잘살고 못사는 것은 이러한 관계를 어떻게

맺고 있느냐에 달려있다.

 

관계를 잘 맺는다는 것은 너무 친밀도가 높아 의존적이 되어서는 안되고, 너무

떨어지지도 않은 적절한 공간을 두는 것이다. 이 공간이 서로를 숨쉬게 하고, 서로가

그 자체로 존재하게 하고, 서로 존중하게 한다.

 

친구간에도 간혹은 친밀도가 높다고 생각해서 서로 분리되어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니 것이 내것 같고 내 것이 내 것 같다고 착각해서, 의존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기대하게 되고, 살망하게 되어 괜히 오해하고 상처받게 된다.

 

남녀관계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너무 사이가 좋아서 서로가 숨쉴 공간이 없고, 너와

나는 없고 오로지 우리만 있다면, 서로 의존도가 높아 서로가 종속되어 있다면, 오히려

사소한 것에 상처받고 불만이 커지고, 관계유지가 힘들어진다.  

 

관계를 잘못 맺게 하는 원인은 상대를 소유하려는 마음가짐이다. 자식도, 남편도,

아내도, 내 소유가 아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물질도 내 소유가 아닌, 잠시 내가

필요해서 잠시 빌려 쓰는 것이다. 소유하려는 마음가짐은 상대에게 집착하게 만들고

잘못된 탐욕을 만들어 오해하고 불신하게 하고, 상처주고 성처받고, 증오하고, 결국

파멸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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