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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 한잔 들고가게!

내 몸 잘 다루기

 

한 밤중에 잠에서 깨어나 잠 못이루고 뒤척인다. 내일을 위해 잠을 자야 한다는

생각에 잠을 청해 본다. 쉽게 잠이 들지 않으면 차라리 한 밤의 적막함을 즐긴다.

머리가 오히려 맑아지고 적막함이 좋다.

 

한밤의 고요속에 홀로 있으면 생각하기에 따라 외로울 수도 있지만, 책을 읽든,

글을 쓰든, 고요함 속에서 머릿속에 흘러다니는 생각에 집중하다보면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진다.

 

다음 날을 위해 잠을 자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억지로 잠를 청하게 되면,

잠만 더 설치게 되고, 몸도 정신도 피곤하다. 지금 내가 처해 있는 상황, 내 몸의

상태, 지금의 환경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내 몸을 편하게 해주는 것인지?

 

지금 내 몸과 마음을 위해 내일을 위한 부담감, 책임은 벗어놓고 내 몸과 함께

즐기는 방법을 찾자. 하루세끼 꼭 밥을 먹어야 하고, 밤에는 무조건 자야 하는 등등

일상에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그런 타성에

내 몸을 속박할 필요는 없는 것 아닌가?

 

상황에 따라 하루에 한끼만 먹을 수도 있고, 조금씩 여러번 먹을 수도 있고, 때에

따라서 굶을 수도 있으며, 밤에 조금만 자고 낮에 잘 수도 있다. 일상의 타성에

의해 내 몸을 그렇게 해야만 한다는 구속에서, 때로는 자유롭게 놓아 주는 것도

필요하다.

 

물론 내 몸을 위해 힘들고 불편해도 압박을 해야만 할 때도 있다. 중요한 것은

언제 놓아버리고, 언제 구속할 것인지에 대해 내 몸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다.

우리가 교육을 받고 공부를 하는 목적이 결국 '내 몸을 잘 다루기 위한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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