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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 한잔 들고가게!

관계맺기

 

모든 인간관계는 살아가는 환경이 비슷해야 그 관계가 안정된다.

만일 서로 살아가는 환경차이가 심하게 되면, 관계는 불안정하고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살아가는 환경이 다르면, 세상에 대한 시각

삶에 대한 가치관의 차이가 생길 수 밖에 없다. 이것은 누가 옳고,

누가 잘못되었고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오해하기 쉽다.

 

살아가는 환경의 차이는 단순한 생활수준의 차이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삶의 모든 것과 연결되어 있다. 인간은 살아가는 환경에

절대적인 지배를 받으며 살아간다. 하지만 현대인은 그것에 대항할

이성이 성장할 만큼 마음의 여유도 없고, 생각이 깊지 못하다.

 

인간과 물질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인간이 그 물질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에 맞게 물질과 관계를 맺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물질에

끌려다니거나, 평생 불평불만속에서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인간과

물질과의 관계는 인간의 노력으로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는 혼자만의 노력으로 좋은 관계유지가

쉽지 않다. 지금은 누군가와의 관계가 좋게 유지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서로의 삶의 환경이 달라지면 관계는 불안해진다.

 

무조건 상대를 배려하는, 누군가의 희생없이는 안정된 관계유지는

불가능하다. 관포지교管鮑之交도 포숙아의 관중에 대한 무한한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관포지교(管鮑之交)

 

관중과 포숙아는 서로 같이 장사를 하게 되었는데, 관중은 항상 남몰래 자기 몫을

더 떼어서 분배를 하여 가져갔다. 이에 다른사람이 포숙아에게 이 일을 일러바치니

포숙아는 "관중은 나보다 가난하니 당연히 많이 가져가야지!"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였다. 관중이 벼슬을 하려다가 세번이나 실패했어도 포숙아는 타박하지

않고  말하기를  "자네는 시운을 타지 못한것 뿐이야!"라고 위로하였다.

 

관중과 포숙아가 전쟁터에 나갔을 때 관중은 항상 맨 뒤에 섰고, 싸우면서도

세 번이나 도망을 쳤다. 모두가 관중을 비난할 때도 포숙아는 "관중에겐 늙으신

어머니가 있네. 관중이 죽으면 그 분을 누가 돌보겠나?"

 

이 말을 들은 관중은 하늘을 우러러 보며 말하기를 "나를 낳아주신 분은

부모님이나, 나를 이해하는 사람은 오직 포숙아로구나!

(生我者父母 知我者鮑叔也)"

 

훗날 관중과 포숙아가 서로 적이 되어 싸워, 포숙아가 승리하게 되자 왕은

관중을 죽이려 하였다. 그러나 포숙아는 왕을 말려 관중을 재상으로 삼게

하였고, 제나라는 열국의 패자로 발돋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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