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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 한잔 들고가게!

월급쟁이

 

대부분의 인구가 도시생활을 해야 하는,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월급쟁이'들이다. 

 가 그렇게 살아가고 있고, 우리 자식들이 그렇게 살아갈 것이고, 우리 손자들 또한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나를 안전하게 보호해줄 조직이나, 그 누구를 기다린다.

 

학교를 졸업하고, 내 삶을 누구에게 맡긴다. 요즘은 내 삶을 의존할 그 누군가가 없어

많은 젊은이들이 방황한다. 누군가가 나를 사주지 않으면, 먹고사는 일이 막막하고,

내 삶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 옛날 그렇게 투쟁하면서 외쳤던 '자유'는 아무 쓸모가 없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도 꼼짝할 수가 없다. 우리 몸에는 살아가는 한가지 방법만이 프로그래밍

되어있는 것 같다. 아이들이 자기를 보호해줄 엄마를 간절하게 찾는 것처럼. 나를

보호해 줄 어딘가, 누군가를 찾는 것 외는 어찌할 바를 모른다.

 

어딘가에서 나를 필요로 하지 않으면, 나는 쓰레기가 된다. 잘못 만들어진 불량품이

된다. 지금의 우리를 만드는 것은 우리 탓만이 아니다. 지금까지의 교육이고, 사회이고,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이다.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모른다.

 

우리는 그렇게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고, 그런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내 몸이

그렇게 만들어졌다. 그렇게 살아가는 대부분의 월급쟁이들에게 자신의 삶은 없다.

 

이 시대의 교육은 '나'를 누군가에게 팔기 위한 좋은 상품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지금의 세상을 잘 살아간다는 것은 내 삶의 모든 것을 누군가에게, 어디엔가, 나를

팔아야 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그렇게 배웠고, 살아가는 환경이 그렇기

때문이다. 그러한 교육, 환경은 우리를 그렇게 살아가게 만들었다.

 

공부는 수신修身이라는 말과 동일한 의미다. 수신은 육체적 단련뿐만 아니라, 정신의

수양으로 신체를 단련하는 것이다. 그래서 끊임없이 변하는 환경에서 그때 그때를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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