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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 한잔 들고가게!

至誠無息

 

중용(中庸)에 지성무식(至誠無息)이라는 말이 있다. 중용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다. 그 내용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이

 '至誠無息' 이다.

 

중용에서 우리에게 이야기하고자 하는 중요한 글자가 '誠' 이다. 70년대 

나의 학창시절 그 시기에 학교의 급훈, 가훈, 사훈 등에 '誠實'이라는 단어을

많이 사용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성실이라는 이 말은 더 이상 우리 일상의 행동지침이

아니다. '성실하다'라는 말은 요즘은 뭔가 무능함을 의미하는 것만 같아 웬지

찝찝하다. 중용에서 誠은 우리의 삶에 대한 마음가짐을 이야기한다.

 

나는 무엇을 할 때, 그 무엇을 하는 태도가 성실해야 한다는 말은 어려서 부터

많이 듣던 말이지만, 그렇게 진지하게 생각해 본적 없던 너무 흔한, 별 의미

없는 단어였지만, 최근 중용을 읽으면서 알게된 '至誠無息'이라는 단어는

답답한 나의 현재 삶에 명쾌한 깨달음을 주었다.

 

직장에서 은퇴한 후 내가 살아가면서 항상 기억해야할 가르침이다. '삶을

함부로 대하지 말며, 항상 성실하게 성의를 다해야 한다'  至誠無息!

 

은퇴후 누구나 하는 고민은 '어떻게 살것인가?'이다. 그 답은 간단하다.

'열심히 사는 것'이다. 삶을 쉽게 생각하지 않으며, 그냥 죽을 날만 기다리며

시간을 흘려보내지 않으며,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찾고, 정성스럽게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다.

 

내가 열심히 정성스럽게 내 삶을 살아가지 못하면, 나만의 문제가 아니다.

내 주변 사람들이 힘들고, 더 나아가 온 세상의 문제가 된다. 어쩌면

그것은 인간으로서 우리에게 주어진  의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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