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다른 동물에 비해 이성적이고, 고상하게 행동하지만, 그 작동 원리는
다른 동물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생존과 번식이라는 욕구가 모든 동물을
동작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모든 동물들은 생존, 번식에 대한 기본적인 욕구만
충족되면 공격적인 동물도 대체로 온순해진다.
인간도 기본적으로 이러한 기본적인 욕구, 식욕, 성욕, 안전에 대한 욕구가
충족되어야 이성적이고, 고상하게 행동한다. 배고프고, 성적 욕구를 해결할 수
없고, 어디에도 소속감 없어 불안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인간이 이성적이고
고상하게 행동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인간이 각 개인마다 기본욕구에 대한
정도가 다르다는 것도 문제다.
일반적으로 물질적 풍요로운 삶의 수준에 비례하여 욕구수준이 높아진다.
아무리 많이 가져도 만족할 줄 모르면 마찬가지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기본욕구가 충족되지 못하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사회는 폭력적이고,
공격적이 된다. 제대로된 직업도 없이 하루하루 연명하는 인간은 인간대로,
부자는 부자대로 동작 시스탬에 장애가 생겨, 아직까지 배고프다고 느낀다면,
그 사회는 폭력적일 수 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기본적인 욕구에 대한 수준을 적절하게 정하는 것이다. 내가
기준을 정해주어야 내 몸이 인식한다.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항상 깨어있어야 한다. 기본적인 욕구 외에 또다른 후천적 욕구, 취미 같은
것을 만드는 것도 기본적인 욕구수준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된다.
욕구와 현실의 균형이 삶의 질을 결정한다. 모든 생각, 감정, 행동은
욕구에서 시작된다. 욕구는 삶의 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과하면 인생을
망치게 만든다.
무항산 무항심(無恒産 無恒心) :
생활이 안정되지 않으면 바른 마음을 지키기 어렵다. 즉, 먹고 살만한
살림이 없으면, 사람이 지니고 있어야 할 떳떳한 마음이 없어진다는 뜻이다.
제(濟)나라 선왕(宣王)이 맹자에게 정치에 대하여 묻자 이렇게 말했다.
"일정한 살림이 없어도 떳떳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오직 뜻있는 선비만이
가능한 일입니다. 백성들은 떳떳한 살림이 없으면, 떳떳한 마음이 없게 됩니다.
참으로 떳떳한 마음이 없어지게 되면 방탕, 괴벽, 부정, 탈선 등 모든 악을 저지르게
됩니다. 그들이 죄를 범하게 된 뒤에 법으로 그들을 처벌한다는 것은, 곧 백성을
그물질하는 것과 같습니다. 어떻게 어진 임금이 백성을 그물질할 수가 있겠습니까?"
<맹자(孟子)양혜왕(梁惠王)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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