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라는 생각은 철학을 공부하는 학자들과 마음을 수양을 하는 성인들,
그리고 살면서 시련을 겪는, 그래서 삶이 너무 막막하기만 한 사람들이 한번씩
가져보는 화두다.
나는 주변의 환경변화로 내 자신의 존재에 대해 자괴감이 들고, 스스로가 비참하게
느껴졌을 때 '나는 누구인가'라는 생각을 해보지만, 조금도 다가갈 수 없는 화두이다.
먼저 내가 너무 무식하다. 지금까지 외형적이고, 물질에 대한 욕구 충족을 위해,
내 몸은 바쁘게 움직였지만, 나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가져볼 기회 조차 갖지 못했고,
인생에 대해 호기심을 가져본 적도 없고, 공부를 해 본적은 더 더욱 없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
'나와 누구인가' 는 '나'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 어려운 대상이다.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먼저 '인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해보기로 했다.
어떤 대상을 알고자 할 때 그 대상과 관계 있는 것을 알면, 그 주변을 알면, 그 대상이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이다.
인간과 관계있는 것들, 특히 영향을 많이 주는 요소들, 우리 일상에서 흔히 많이
이야기 하는 것들에 대해 관심을 갖기로 했다. 그것들은 돈, 가족, 결혼, 일, 자연,
감정, 친구, 사회, 놀이, 죽음..... 이렇게 생각하면 모든 것들이 공부해야 할 대상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생존을 위해 공부하고, 나를 현대 사회 시스템의 일부
기능을 할 수 있는' 기능인'으로 만든다. 머리 속에는 물질적인 욕심만 가득하다.
물론 그것은 본능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과학자들, 인문사회학자들은 돈을 위해 공부하지는 않았다.
그들은 자연현상에 대해, 사람에 대해, 사람이 사는 세상에 대해 그 원리를 , 법칙에
관심을 갖고 그 현상을 밝히기 위해 공부했다. 그들이 밝혀낸 세상 돌아가는 이치,
자연의 법칙들은 불확실한 삶에 대응하게 하여 우리의 불안함을 조금은 줄여 준다.
이러한 지식들이'나는 누구인가'를 접근하게 하는 기반 지식이 되었다.
우리는 그런 지식들을 오로지 물질적 충족을 위한 응용으로만 생각한다. 그 원리,
이론을 제대로 이해하고, 삶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이 어떻게 영향을 주고,
상호작용하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밝혀진 이러한 지식이나 자연현상,
법칙, 이론에 대해 너무 겉핥기 식으로만 알고 있다. 수학적 문제는 풀수 있지만,
근본적인 이해가 없다.
어쨋든 '나는 누구인가?'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인간과 관계 있는 것들에 대해
공부하고, 나를 관찰해야 한다. 내 주변의 것들이 나와 어떻게 관계를 맺고 있는지?
'나는 누구인가'를 알아가는 것이, 어떻게 살것인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다.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공부가 곧 공부의 시작이고, 공부의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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