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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물음이 답이다.(최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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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 끊임없이 변하는 물질세계는 변화무쌍한 세계이다. 변화무쌍한 물질세계와는 전혀 다른세계를 플라톤은 추구했다. 전혀 다른세계에 어울리는 개념은 수학개념이었다. 플라톤은 수학개념이 감각을 초월하는 영역에 속한다고 생각했다. 도덕개념은 현실 세계에서 보이는 모양이나 들리는 소리를 초월하는 다른 세계에서 나온다. 도덕적 판단을 내리는 기준은 현실 세계와 다른 세계에 존재하는 형상이다. 형상중 최고좋음은, 형상은 좋음 그 자체이다. '좋음' 그자체는 인간주관에 결코 영향받지 않는 객관성을 지닌다. 플라톤이 말하는 좋음 그 자체는 절대기준이다. 형상세계는 현실에서 경험하는 사물세계와는 다른 추상세계이다. 올바름이란 무엇인가? 올바름 자체에 대해 묻는다면 나는 오늘 혹은, 어제 누구에게 잘못했는가를 묻는 것이 아니다...
플라톤 본질을 만들다. 이상주의가 발휘하는 막강한 영향으로 철학은 마치 이성 활동처럼 여겨져 왔다. 이성은 어떤 경우 폭력을 멀리하라는 뜻이기도 하다. 선술집에 몰려가 왁자지껄하게 술 마시던 젊은이들은 자기주장을 강하게 내세우다가 곧잘 다른 의견을 내세우는 친구와 심한 언쟁을 벌이기도 한다. 그러는 중 욕설이 튀어나오고, 급기야 언쟁은 주먹다짐으로 번지기도 한다. 이런 경우 어느 누군가가 폭력으로 번지는 언쟁을 뜯어말리려고 이성을 따르라고 권유한다. 이성 능력은 절제, 용기, 올바름과 같은 덕과 결코 하나가 될 수는 없다. 이러한 이성 능력은 ‘이성은 이성이다’라는 말밖에 아무 일도 할수 없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이성을 따르라'는 말과 글을 이해하는능력을 넘어서 냉정하게 일처리를 하라는 뜻이기도 하다. 추론이란 전제에서 결론..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교육이란 현행 관습과 제도에 순응하고, 복종하도록 만드는 일이 아니다. 교육이란 순종과 복종을 거부하도록 만드는 과정이다. 순응과 복종을 거부하려면 자기 스스로 생각하여 새로운 물음을 묻게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교육은 바로 새로운 물음을 묻도록 만드는 과정이어야 한다. 이 세상은 끊임없이 변한다. 교육은 끊임없는 변화를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사람들은 새로운 세게에서 겪을 변화에 대한 두려움으로 현재에 머무르면서 과거에 집착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현재에 머무르면서 과거에 집착하는 경향은 현행 제도와 관습에 복종하고, 순종하는 풍토를 만들어 낸다. 교육은 이러한 풍조를 바꾸어야 한다. 교육은 무조건 순종과 복종이 아니라, 의문을 품고 물음을 묻는 탐구심을 고취해야 한다. 현행 ..
인간, 인간을 묻는다 이 책은 사람과 삶, 인간은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과 철학에 대해 이야기한다. 물음을 묻는 일을 싫어하는 것은 진실이 세상에 밝혀짐으로써 부끄러워지기 때문이다. 물음을 막지 말아야 한다. 무엇이든 물을 수 있어야 한다. 자기가 누구인지 스스로 물어야한다. 내가 사람이라면 내가 도대체 누구인지 물어야 한다. 궁금함이란 무엇을 잘 알지 못해 생기는 답답함이기도 하다. 답답함이란 불미스런 상태이다. 답답함이란 억눌려진 상태이기도 억눌려진 상태라면 누구나 이 상태를 벗어나고 싶어한다. 이 벗어나고 싶음에서 물음이 터져 나온다. 궁금함이란 어떤 사람을 우연히 만나는 순간 황홀감과 함께 겪는 떨림과 같다. 사람은 대개 자기가 접근하기 어려운 대상이나 상대를 아예 외면하려 한다. 떨림을 무릅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