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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재발견 (하르트무트 라데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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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모습 역사상 내려오는 관습에 따르면 나이든 사람들은 후손을 양육하고, 경험적 지식을 후세에 전하는 과제를 담당했다. 노년에 강조하는 또 하나의 과제는 자기 성찰을 위해 지금까지 가족과 사회에서 수행했던 과제와 의무에서 물러나는 것이다. 노년에 주어진 삶의 의미는 인생의 마지막 즉, 죽음을 준비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오늘 날에도 마찬가지로 많은 젊은이들이 나이든 사람들이 현장에서 물러나 자리를 만들어 줄 것을 기대한다. 옛날 나이든 사람들의 주요 덕목은 삶의 경험을 통해 쌓은 지혜를 전수하는 일이었다. 노인들은 인생의 의미와 목적 및 근원 또는 종국적인 것들을 포괄하는 지식과 인생경험을 토대로 바람직한 삶의 태도가 무엇인지 손수 모범을 보여주기를 요청 받았다. 그러나 이런 영향력을 발휘할 만한 수준까지 성숙을 ..
나이든다는 것 나이들면 어떤 모습일까? 사람마다 특별히 그려지는 이미지가 있다. 경험 많고 까다롭고 불안하고 느린, 건망증이 심한, 고독한 이미지가 대표적인 이미지로 그려질 수도 있고, 소심하고 상처받기 쉽고 허약하고 느리고 민감하고 과거에 집착하고 건망증과 이해력 저하를 노년의 전형적인 특성으로 선택할 수도 있다. 2003년에 '어떤 상태를 늙었다고 생각하는가?' 라고 물었다. 설문 대상자들은 고집스럽고 융통성이 없어지면이 25%, 돌봄을 받아야 되면이 18%, 스스로 쓸모 없는 존재라는 느낌이 들면이 12%, 건망증이 심해지면이 7% 가 늙었다고 대답했다. 자신의 노화과정은 보통 불안하고 걱정되고 초조하게 경험된다. 노화를 좋지 않게 여기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인 듯하다. 젊음 지향적인 사회에서 우리는 결코 나이든..
행복하게 나이드는 건 배워야 할 수 있다 우리 사회는 매우 빠른 속도로 고령화 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인구중 65세 이상을 차지하는 비율은 이미 10%를 넘어 섰고, 2030년에는 24%, 2050년에는 약 38%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인구 고령화 현상을 놓고 학자들은 국가경쟁력 약화, 양부담 증가 등 주로 암울한 전망을 한다. 노인들은 질병, 장애, 빈곤, 외로움, 사회적 고립 등의 문제로 괴로워한다. 한편 사람들의 관심은 더 젊어 보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고, 노인들 자신도 노인으로 보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결국 노년기란 청년에게는 멀게만 느껴지는 일, 중년에게는 두렵기만한 일, 노년에게는 어쩔수 없는 일이 되어 버린다. 이 시기에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생각하는 것은 자연스레 덧없고 부질없는 일로 치부된다. 그러나 뒤집어 보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