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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 한잔 들고가게!

노년의 삶

소요산 소나무. 소요산에서 유명한 명품이다. 거의 10년만에 소요산을 오른다. 입구의 단풍이 유명한 곳이다. 하지만 가을에는 너무 복잡하다. 노인들 모임장소이기도  하다. 지하철로 가기 좋고, 산행도 자신에 맞게 할 수 있는 곳이다. 나 역시 노인 초년생이지만, 노인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하게 된다. 나는 지금까지 건강하다고 생각하고 살아왔지만, 요즘 자식들이 나를 볼때는 뭔가 미덥지 못한 면이 많은지, 걱정스런 눈길로 바라본다. 내 생각과 실제 내가 행동하는 것이, 다른 사람이 볼때는 차이가 많나 보다. 그래도 하루하루의 일상에서 새로움을 찾고 , 성찰하는 삶을 살려고 애쓴다.

 

늙었다는 것은 삶에서 새로움이 없다는 것이다. 신비한 것도, 감동할 것도 별로 인식하지 못한다. 세상만사가 내가 다 해봤던 것들이고, 내가 다 봤던 것들이고, 내가 다 아는 것들이다. 노인들 눈에는 노인이 볼 수 있는 것만 보인다. 노인은 그냥 어느 정도 물질의 풍요로움으로, 안락 하고 편안한 삶을 살아가기를 바랄 뿐이다. 하지만 그런 삶은 정체된 삶이고, 권태롭다. 그래도 우리 몸은 그곳으로 나를 인도하려 한다. 편안함, 안락함에 안주하려고만 한다.  그러한 것의 극極에는 죽음이 있다. 우리 몸은 생존하고자 하는 욕망으로 작동 하며, 어느 시기를 지나면, 노인이 되면, 죽음으로 향해 자꾸 가려고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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