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이 서로를 씹는다. 잘나도 씹히고, 못나도 씹힌다. 진실이든 거짓이든 인간의 입에만 올리기만 하면 가리는 게 없이 씹게 된다. 마음이 내킬 때는 예수님 같이 부처님 같이 이야기하다가도, 조금이라도 비위에 거슬리면 천하에 나쁜 놈이 되고 사기꾼이 된다. 항상 경계해야 할 일이다.
백수로 지내니 특별히 하는 것이 없다. 어른 인간을 상대할 일이 없으니 별로 할 것도 없고 신경 쓸 일도 ,없다. 아무 한 일이 없으니 어찌 바라는 일이 있겠는가? 무엇을 한 마음이 있어야 불만도 생기고 미워하는 마음도 생기는 것 아니겠는가? 스스로 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니 일상의 모든 것이 그저 고맙고 감사할 뿐이다.따뜻한 햇살에 비친 이끼 더욱 파랗게 빛나고, 붉은 낙엽이 함께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에 정신은 깨끗해지고 맑아진다.
..... 河伯曰 황하의 신 하백이 말했다.
“ 然則何貴於道邪 연칙하귀어도사
그렇다면 어째서 道가 귀하다고 합니까?”
北海若曰 북해약왈
북해의 신, 북해약이 말했다.
“ 知道者 必達於理 지도자 필달어리
道를 아는 사람은 반드시 세상이치(理致)에도 통달해 있고,
達於理者 必明於權 달어리자 필명어권
이치에 통달한 사람은 사물의 변화에 대한 적응에 밝다.
明於權者 명어권자
사물의 변화에 대한 적응이 밝은 사람은
不以物害己 불이물해기
사물에 의해 자신이 해를 입는 일이 없다“
- 장자(외편) 秋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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