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애정으로 시작하지만 결국 험한 세상 서로 도와가면서 잘 살아보자는 계약
이다. 결혼은 '우리'라는 유대감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가정이라는 유기체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내 삶의 도구, 목적, 의미, 책임을 만드는 것이다.
결혼은 남남이 함께 살아가면서, 각각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을 견디는 인내를
필요로 하며, 또 서로의 삶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나의 수련修鍊
과정이며, 또 상대의 수련을 도우는 것이다. 상대의 나쁜 습관을 참고 견디는 것
이다. 결혼은 서로를 바라보면서 좋아하고 미워하며 수행하는 것이다.
결혼은 삶을 배워가는 과정이다. 결혼은 어른이 되는 것을 배우며, 인간을 배운다.
결혼은 성공하기 쉽지 않은 삶의 수련과정이다. 사랑을, 증오를, 인내를, 관용을,
희생을 배우는 수련의 장이다. 결혼은 하기는 쉽지만(?) 성공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결혼이라는 교육과정의 어느 단계를 넘어서면 서로를 성장하게 한다. 서로 사랑
하고, 미워하고, 실망하고, 슬퍼하고, 분노하고, 보기 싫은 얼굴 마주보고, 상대를
혐오하면서 원수를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이렇게 서로를 알아가고 친밀해지는 것이다. 친밀감을 갖는다는 것은 존경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친밀감은 서로에 대한 많은 부분을 공유하려는
의지다. 그러한 과정을 모두 거치고 나면, 비로소 진정한 사랑이 만들어진다.
결혼은 사회를 만들고, 국가를 만들고, 인간을을 만들고, 어른을 만들고, 어머니를
만들고, 아버지를 만드는 가장 혹독한 수련修鍊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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