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차나 한잔 들고가게!

자유

 

우리가 무엇을 善이라고 하면, 그 순간에 不善이 만들어진다. 무엇이 존재하면 반드시

대립되는 무엇이 존재한다. 무엇에 대립되는 무엇이 없으면, 그 무엇은 존재할 수 없다.

음양陰陽원리는 동양철학의 출발점이다. 陰과 陽은 서로 대립 되는 것이며, 동시에

같은 것이다. 세상 모든 것은 음과 양으로 나누어지며, 음양陰陽은 조화를 통해 함께

존재할 수 있고, 하나가 될 수 있다.

 

인간은 무엇으로부터 구속되는 것을 싫어한다. 자유를 원한다. 구속과 자유는 음양의

관계다. 동일 스펙트럼상에 있다. 구속에서 벗어나는 방법중 하나는,  그 대상을 내가

통제하고 소유하는 것이다. 그리고 존재 자체를 파괴하는 것이며, 무시해 버리는 것

이다. 자유를 위한 갈망은 소유, 통제, 파괴의 욕구가 된다.

 

누군가를, 무엇을 통제하려는 것은 누군가로부터, 무엇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함이다.

무엇을 통제하려는 것은 내가 자유로워지기 위함이고,  또 그것을 소유함으로써

그것을 통제하려 한다. 하지만 그렇게 할수록 오히려 점점 더 구속된다. 이러한 방법

으로는 결코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없다.

 

자유와 구속의 관계 또한 음양의 이치와 같다. 관계에서 서로가 자유로워지는 방법은

서로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서로를 인정해 주며, 적절한

희생, 배려로 맺어진 관계이어야 한다. 상대에게 종속되지도, 상대위에 군림하려하지

않는 적절한 균형이 유지될 때, 서로가 서로에게 자유로워진다.

 

돈과 인간과의 관게도 그렇다.  진정한 자유는 상대와 구속, 소유, 종속관계가 아닌

함께 존중하고, 배려할 때 얻을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서로 구속하려 하고, 소유하려

고, 군림하려 하는 투쟁은 공허할 뿐이고 끝이 없다.  

 

'차나 한잔 들고가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우고 익혀야 할 것들  (0) 2017.05.25
결혼  (0) 2017.05.22
함께 살아가기  (0) 2017.05.09
혼돈  (0) 2017.05.08
인간은 善하지도 惡하지도 않다.  (0) 2017.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