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은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무엇입니다. 삶이 힘들 때 전지전능한
능력으로 나를 도와주는 무엇입니다. 아기에게 神은 어머니입니다. 자식의 행복과
안전을 장독대 위에 정안수 (정화수:井華水) 떠놓고 비는 어머님의 神은, 장독대의
무엇입니다.
기독교를 믿는 신앙인들의 하느님, 예수님은 그들의 神이고, 불교를 믿는 신앙인들은
부처님께 안전과 행복을 빕니다. 이 세상에 너무 나약하게 태어난 인간은 神을 떠나서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인간의 삶이란 인간의 능력을 벗어나는 것들이 많습니다.
인간의 삶은 우연의 연속이고, 자연의 이치, 우주의 이치는 과학기술이 아무리 발달
해도 인간을 초월한 저 너머에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힘들 때 神에게 간절히 기도
합니다. 인간이 삶을 포기하게 되는 것은, 더 이상 이 세상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을 때 입니다. 인간의 삶에서 神은 최후의 희망입니다.
어떤 상황, 어떤 순간에도 인간은 자신의 삶을 위해 뭔가 행동을 합니다. 현상황을
자신이 극복하기 힘들 때 무기력한 인간이 신에게 하는 기도는, 그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행위 입니다. 나를 도와주는 神을 믿는 간절함, 그 믿음은 내 삶이 힘들 때,
내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을 갖게 합니다.
부뜨막 神, 장독대 神, 산신령, 하나님, 부처님...을 우리가 神으로 떠받드는 것은
우리가 그무엇에 그러한 가치를 부여하여 우리 스스로 믿음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神은 우리 스스로가 만드는 그 무엇 입니다.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의 발달로 자연의 이치, 세상에 대한 이치가 많이 밝혀지면서
인간의 神에 대한 믿음은 약해졌습니다. 삶의 힘든 상황을 과학기술로 극복하고,
인간의 능력으로 스스로 극복하겠다는 마음이 강해졌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오히려
더욱 불안하기만 합니다.
인간은 자연과학의 가치를 높게 인정하고, 과학기술로 발명한 물질들로써 삶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물질만능주의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물질만능주의 시대의 인간은
돈에게 神의 가치를 부여했고, 돈은 곧 이 시대의 神이 되었습니다. 이제 기존의 모든
神들 조차도 돈의 神을 위해 존재합니다. 돈을 벌기 위해 神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돈을 위해 부처님을 찾고, 하나님을 찾습니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대부분은 돈이면 무엇이든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삶의
모든 에너지를 돈벌이에 투자 합니다. 그 돈벌이 행위는 사이비 종교나 마약처럼 벗어
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돈을 神으로 모시는 자본주의의 광신도가
되었습니다.
어떤 神도 현재의 돈만큼 막강한 세력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돈의 神에게 우리의
모든 것, 시간, 에너지, 가족, 사랑, 자식, 부모, 친구....를 갖다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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