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가면서 대부분의 경우, 지금보다 더 이상 무엇을 누리기는 어렵다.
하나씩 잃어갈 뿐이다. 노년의 삶의 목표는 지금 누리고 있는 것을 최대한
누리는 것이며, 최대한 천천히 잃는 것이다.
노년이 되어 좋은 것은, 삶의 구속에서 벗어나 만일 당신이 일상의 욕망에서
자유로울수만 있다면, 당신을 내려놓을 수만 있다면, 당신은 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 았고, 아름다운 새소리를, 푸른 하늘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어쨋든 누구나 노년이 되면, 사회생활을 하면서 누구를 만나는 기회도 점점
줄어들 것이고, 주변 사람들도 한명씩 떠날 것이다. 지금 내가 즐기는 취미활동
또한 누리기 힘들 것이며, 일상의 사소한 활동도,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점점
줄어들 것이다.
사진을 찍고, 책을 읽는 것도 집중력이 줄어들고, 시력이 약해져서 힘들어 질
것이다. 가족과 함께 식사하고 어울리는 것도 점차 어려워 질 것이고, 홀로
외출을 하는 것도 어려워 질 것이다. 노년은 지금 내가 누리고 싶은 것을 위해,
내 몸을 관리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나는 내 몸과 함께 살아가고, 내 몸으로 인해 존재한다. 내 몸이 고통스러우면
나 또한 고통스럽다. 내 몸 속에 기거起居하는 나는 허상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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