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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 한잔 들고가게!

넘치는 에너지와 시간을 어떻게 해야 하나?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많은 발명품들은 대부분 필요에 의해 만들어졌다. 그 필요성은

인간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다.  많은 발명품들은 우리의 일상 삶을

편안하게 만들었고, 일상생활의 비생산적인 일에서 소모되는 시간과 에너지를 줄여주었다.

 

우리의 일상 삶을 편안하게 만드는 많은 가전제품들, 어디든 쉽게 갈수 있는 자동차,

생산성을 높이는 자동화설비, 전산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미디어들....

 

전기코드만 꽂으면 밥이 되는 삶과 장작을 패고, 불을 피우고 아궁이 앞에서 타오르는

불꽃을 지켜보며 시간과 정성을 들여 밥을 하는 삶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우리가 삶의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일상의 삶을 나 스스로가 주도적으로 시간과 정성을 들여서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명체는 항상 무엇을 스스로 하고, 느끼고, 그것을 평가한다. 스스로 뭔가를 하지

못한다고 느끼면, 살아야 할 가치를 느끼지 못하면, 죽는다. 나의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지 않은, 내가 관여하지 않은 삶은 의미가 없어진다. 그 생명체는 존재해야 할,

유지되어야 할 가치를 못느낀다.  그래서 삶의 의미를 느끼는 것은 중요하다.

 

그 삶의 의미라는 것이 철학적인 뭐 그런 대단한 것은 아니다.  내가 하는 그 무엇이

내 스스로가 좋게 평가하는 것이면 된다. 물론 다른 사람에게 좋게 평가를 받으면

좋겠지만, 아니라도 상관없다.

 

스님들은 일상생활 자체, 청소하고 밥하는 사소한 일을 모두를 '공부'라고 한다.

일상의 삶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하는 소소한 일들 청소하고, 밥하고, 빨래하고,

아이들을 돌보고... 이 모든 것들로 인해 소모되는 시간을 절약하고, 좀 더 편안한

삶을 위해 발명품들이 그 일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많은 시간을 절약하고, 비생산적인 일에 소모되는 에너지를 절약한다.

의학의 발달과 먹거리의 발달로 더욱 우리의 시간은 남아돌고, 에너지는 차고 넘친다.

그래서 그렇게 절약한 시간과 에너지로 무엇을 하는가?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과 에너지를 또다시 더 편안하고, 생산적이고, 즐거운 삶을 위해

돈을 벌기위해 사용한다.  돈벌이가 되는 생산적인 일을 하지 못하는 시간은, 우리를  

권태롭게 한다. 그래서 불안하고 우울하게 한다.  그 넘치는 에너지와 시간을 어디에

사용할 것인지?  그것을 찾아내는 것이 은퇴후 삶을 위해 가장 우선해야 할 과제이다.

 

할 일이 없는 인간은 권태롭고, 무기력하다. 그로 인해 스스로가 비참하게 느껴지고,

살아가야 할 가치를 못느끼게 되며, 불안하고 우울해진다. 내가 해야 할 뭔가를 찾아야

하고, 그로부터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 그냥 시간 보내기는 삶은 다시 권태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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