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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 한잔 들고가게!

소유한다는 것

 

인간은 소유하지 못하는 고통보다 상실에 대한 고통에 훨씬 민감하다.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은 잃을 것이 많다는 것이며, 이로인한 고통 또한 크다는 뜻이다. 내가 소유하는

것은 때로는 내 몸의 일부와 같이 느껴진다. 그래서 내가 가진 것을 잃는 것은 고통이다.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더 가지고 싶다. 소유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다. 인간이 소유하려고

하는 것은, 그 무엇을 내 마음대로 통제하고자 하는 본능 때문이다. 관리하고 통제해야 할

그 무엇이 많으면 많을수록 삶은 여유가 없고, 골치아픈 또한 많아진다. 사서 고생이다.

 

물질적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지 못할 정도로 부족하지 않다면, 물질을 소유하고 축적하기

위해 너무 집착하여 나의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 나의 시간과

몸의 에너지와 마찬가지로, 나에게 주어진 정신적 에너지, 여유 또한 한계가 있다.

 

삶에 필요한 물질을 최소화 하여 나를 위한 시간, 에너지를 남겨두어야 한다.  그리고

정신적 공간을 만들어 두어야 나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내가 사용하기 위한 내 몸의

에너지를 만들고, 정신적 여유를 만드는 것이,  내가 내 몸을 필요로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금 당장 끼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이고, 그리고 주변이 너무 고요하고,

나 홀로 있어 마음이 텅 비어 있다면,  이제 비로소 내가 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

시간이다.

 

부자가 되는 것은 행운이지만, 한편으로는 불행이다.  부자가 되면 나는 절대 그렇게는

살지 않겠다고 하지만, 그것은 대부분의 경우 인간의 의지로 어떻개 하기는 어렵다.

사람이든 물질이든 무엇을 소유하게 되면, 어느새 그것은 나의 핏줄과 신경이 연결되어

나의 일부가 된다. 떼어내기 어렵다. 그것들로 인해 나는 구속된다.

 

그리고 혹시 주변사람이나 가족이 행운을 얻었다고 하더라도, 절대 기대 하지마라.

행여나 하는 기대로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라는 뜻이다. '나는 정말 운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행복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다만

물질적으로만 상대와 비교하며 스스로를 위축시킨다. 자신이 가진 것을 제대로 인식

하지 못하고, 즐기지 못할 뿐이다.

 

물론 삶을 영위하기 위한 최소한의 물질은 필요하지만, 행복한 삶그렇게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다만 내 몸이 '어떻게 느끼느냐 '하는 것일 뿐이다. 잘 살고 싶다면

내 몸이 세상을 올바르게 바라보고, 아름답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데 더 관심을 갖고,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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