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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 한잔 들고가게!

그때 내가 왜 그랬을까?

 

우리는 내가 직접 경험하지 않은 어떤 사건, 상황을 보면서 마치 내가 경험하는 것처럼

만일 나라면 어떻게 할 것이라는 것을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이렇게

내 몸은 간접경험으로 학습을 한다.

 

미래에 내가 어떤 상황이 되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이라고 계획하고, 결심한다. 그러나

막상 어떤 상황을 내가 직접 당하게 되면, 생각은 달라진다.

 

어떤 상황을 내가 직접 겪게 되었을 때, 나의 의지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나의 의지로

내가 스스로 결정하여 행동하는 것이라고 착각한다. 어떤 상황에서 나를 행동하게

만드는 것은 내 의지가 아니라 내 몸의 본능, 경험, 공부에 의한 지식이 만드는 정서에

의해 판단하고 나는 행동한다.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고 내가 의식적으로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내 몸은 별로 관여하지

않는다. 생각은 내 맘대로 할 수 있다. 하지만 상황을 직접 대면했을 때는 내 몸이 행동을

주관한다. 그 행동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하는 것이라고 착각할 뿐이다.

 

어떤 상황에 닥쳤을 때 내 몸이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지속적으로 내 몸을 학습시키는 것 뿐이다. 그것은 공부에 의한  끊임없는

축적으로 가능하다. 내 몸은 순간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으며, 한순간에 변하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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