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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 한잔 들고가게!

우리는 삶의 자전거를 타고 있다.

 

인간사회란 멈추면 넘어지는 자전거다. 쉴새 없이 페달을 밟아야 한다.  대부분의

인구가 도시생활을 하며 살아가는 현대사회가 그렇다. 도시는 불완전한 생태계다.

생활에 필요한 필수품의 대부분을 외부에 의존하고 있으며, 소비는 블랙홀 같이

그 끝이 없다.

 

농촌사회는 씨를 뿌려 자연의 도움으로 열매, 뿌리, 줄기, 잎을 생산하여 살아가는

자연 순환 생태계가 유지된다. 그러나 도시생활은 사회시스템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그 댓가로 살아간다. 인간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시스템 속에서 동작하는

부품이다.

 

도시에서의 대부분의 일들이 어떤 일인가? 너무 많은 도시인들이 살기 위해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그 중에서 정말 인간에게 필요한 일들이 얼마나 될까? 

현대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해진, 너무 많이 창조된 물품들을 구하기 위해

더 많은 돈을 벌여야 한다. 그렇게 인간은 누구의 강요가 아닌 스스로가 자신을

옭아매고, 함정에 빠졌다.

 

구입하는 물건들이 과연 인간에게 필요한 것들인가? 수십조의 수익을 만들어낸다는

창조물들이 과연 인간의 삶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필수품인가?  그러한 것을

만들어내는 인간은 위대한가?  그 기업은 위대한가?  그들이 진실로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가?

 

개인은 돈을 더 많이 벌어야 하고, 국가와 기업은 더 많이 성장해야 하고, 끝없이

소비되는 물품을 공급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 또 계속 성장해야 하고....

 

만일 성장이 멈추면 삶의 하층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부터 생존의 위험을 받을

것이지만, 차츰 사회는 무너져갈 것이다. 그들이 상류층 사람들을 떠받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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