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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해- 알프레드 아들러 (라영균 옮김)

삶을 위한 준비

 

 아이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을 뚜렷하게 발견할 수 있는 현상이 있다. 바로 놀이다. 놀이는 부모나 교육자들이 즉흥적으로 고안해낸 것이 아니다. 그것은 아이의 정신, 상상력, 능력을 자극하는 교육적 보조수단이다. 모든 놀이는 미래의 삶을 위한 준비다. 놀이는 아이의 정신 발달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놀이는 소위 일종의 직업활동이며 또 그렇게 간주해야 한다. 놀이를 시간을 허비하는 쓸레없는 짓거리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놀이가 미래를 위한 준비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거기에는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의 모습을 알수 있다.

 

주의력은 인간활동 능력중에서 가장 중요한 정신능력이다.  자기 내부나 외부에서 일어나는 일에 주의를 기울이면 누구나 심한 긴장을 느낀다. 어딘가에 주의를 기울이면 정신기관이나 근육은 긴장한다. 그러면 다른 긴장은 저절로 차단된다. 즉 우리가 어떤 일에 집중하면 이에 방해가 되는 것을 모두 치워버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주의를 기울인다는 것은 목표달성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하는 특별한 상황,  즉 위급한 상황이 생기면 공격자세나 혹은 방어자세를 취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피로나 질병으로 인해 주의력이 떨어질 수 있다. 주의를 기울이지 않기 때문에 주의력이 떨어지는 사람도 종종 있다. 이것은 주의를 요하는 대상이 그의 인생관이나 행동패턴에 부합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인생관이나 행동패턴에 맞는 대상이 나타나면 주의력은 바로 향샹된다.

 

주의력을 가장 잘 집중시키는 것은 진정한 관심이다. 관심은 주의보다 마음속 갚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관심이 있으면 주의를 더 기울이게 된다. 주의력은 목표달성을 위해 관심의 영역을 확장할 때 동원되는 수단이다. 그런데 인간은 누구나 성장 과정에서 오류를 범한다. 잘못된 태도가 습관이 되어버린 사람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에 관심을 쏟는다. 예를 들어 자기 자신이나 자기권력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사람은, 어떤 종류의 권력이건 그의 관심을 끌면 주의를 기울인다. 아이들은 인정 받을 일이 생기면 주의를 기울이지만 그런 자극이 없으면 주의력은 곧 저하된다.

 

태만은 극도의 부주의와 무관심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주변 사람들에 대해 관심이 없으면 사람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물건을 분실하는 것과 건망증은 주의력 부족에서 생긴다. 이 경우에는 주의와 관심을 충분히 기울일 수 있지만,  분실하거나 망각을 해도 상관없다는 모순된 태도 때문에 주의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이전 경험한 사건들은 우리의 무의식속에 남아 있는데 그것은 우리의 정신생활에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우리의 정신은 의식을 조정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즉 정신의 관점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의식으로 편입되지만  이와 반대로 어떤 것은 필요에 따라 무의식에 그냥 놓아 두거나 아니면 의식하지 못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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