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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노인 심리학 정옥분 지음 (학지사)

죽음의 단계, 자살

죽음의 단계

1.       부정: 자신의 죽음이 임박한 사실을 알았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충격받고 그 사실을 부정하려 한다

.2.       분노: 자신의 죽음을 더 이상 부정할 수 없을 을 깨닫고 분노한다.

3.       타협: 어떻게 해서든 죽음을 연기하거나 지연될 수 있기를 바란다

4.       절망: 이 단계에서는 말이 없어지며 면회를 사절하고 혼자서 슬피우는 시간을 갖게된다.

5.       수용: 수용의 단계는 아무런 느낌도 없는 시기이므로, 오히려 환자보다 가족에게 도움과 지지가 더 필요하다. 

 

환자는 많은 시간 동안 혼자 있기를 좋아하며 거의 말이 없기 때문에 말보다는 비언어적 방법으로 의사소통이 이루어진다.  긴 여행을 가기전 마지막 휴식이다. 가끔 마지막 순간까지 살려고 발버둥치는 사람들이 있다.  죽음을 피해보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죽음을 부정하면 부정할수록 평화로운 죽음을 맞이하기가 힘들다. 

 

죽어가는 환자는 보통 필요 없는 검사와 쓸데없는 치료를 받고, 회복 가망이 큰 환자들보다 관심을 덜 받게 되며 전혀 적절하지 못한 병원 규칙에 얽매인다. 호스피스 운동은 이러한 환자들을 위한 특별시설과 보살핌의 요구에 의해 시작되었다. 죽어가는 환자를 인간으로 대우하고 품위를 잃지 않으며, 평화스러운 마음으로 임종할 수 있도록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아울러 가족들도 격려하고 지원해주는 것이 호스피스 간호다. 환자가 죽음의 과정을 겪는 동안 그 가족도 함께 그 모든 과정을 겪으며, 고통을 당하기 때문에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관심을 가지고 치료에 동참시켜, 가족들이 환자의 병과 죽음을 다루는데 도움을 준다. 환자에 대한 간호는 임종과 더불어 끝나지만 남은 유가족들은 상실감과 슬픔으로 오랫동안 비탄에 빠지게 된다. 따라서 유가족에 대한 관심과 사랑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호스피스 간호의 목적은 질병 그 자체에 초점을 두고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 환자를 좀 더 편안하게 하고 남은 날들을 좀더 의미 있게 하고자 하는 것이다. 즉 삶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죽음을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게 돕는다. 호스피스 간호는 병원이나 시설기관 또는가정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죽을 병을 앓는 사람들을 위한 따뜻하고 인간적인 환자와 가족 중심의 호스피스와  의사. 간호사, 자원봉사자, 친구, 가족들이 환자의 고통을 줄이고 제증상을 치료하며, 가능한 한 평온한 가운데 죽음을 맞게 해준다.

 

사람들은 자기 목숨을 끊을 권리가 있는가?  어떤 상황에서 그렇게 할 수 있는가? 자살을 도운 사람의 법적 책임은 무엇인가? 어떤 생명이 지속될 가치가 없다면 판단은 누가 내리는가? 언제 치료를 그만둘지 누구 결정하는가? 환자의 불치병을 진단한 의사가 이를 어떻게 말해 주어야 하나? 환자에게 죽음을  준비하고 신변을 정리할 수 있도록 얼마나 살 수 있는지를 알려주어야 하는가?

 

* 사망 희망서 나의 가족, 의사, 변호사 및 관계 제위께

 

죽음은 출생, 성장, 성숙 및 노령과 같이 엄연한 현실이다. 그것은 인생에서 한가지 확실한 것이다. 내가 내자신의 미래에 대해 더 이상 판단을 내리지 못할 때가 온다면 , 이 진술을 내가 아직 정신이 맑을 때 나의 희망과 지시사항을 표현한 것으로 인정해 주기 바란다. 심각한 육체적 혹은  정신장애로부터 내가 회복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상황이 되면 나를 죽게 놔 둘 것과,약물치료나 인공적 수단 혹은 과학적인 어떤  수단으로 목숨을 연장 시키지말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나는 나의 남은 생명을 단축시키는 한이 있더라도, 나의 고통을 완화시키기 위한 약물치료가 시행되는 것을 요구한다.

 

이 진술은 신중히 생각한 후에 이루어졌으며 나의 강한 확신과 믿음에 따른 것이다. 나는 여기에서 밝힌 희망과 지시사항이 법이 허락하는 한도까지 수행되기를 바란다. 법적으로 시행될 수 없는 내용에 한해서는, 이 유언을 실행할 사람들이 스스로 이러한 조항에 대해 도덕적 의무를 갖는다고 생각하기 바란다.

 

 법적대리인의 영구 위임권 본인은 의학적 처치에 관해 결정을 내리는 문제를 위하여 000를 사실상 나의 법정대리인으로 지명한다. 이 위임권은 본인이 무능력자가 되거나 아니면 스스로 이러한 결정을 내릴 수 없게 되는 경우에도 유효할 것이다.

 

무엇이 그렇게 많은 젊은이들로 하여금 인생을 견딜 수 없게 만드는가? 청년기에 겪게 되는 불안과 좌절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행동을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며, 오늘날 우리 사회의 경쟁적 분위기가 청년들에게 커다란 압박으로 작용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일반적으로 자살을 기도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외롭고, 소외되었으며 따돌림 받는다고 느끼며, 부모와 친구들로부터 사랑받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경우 자살 기도는 정말 죽기를 원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괴로움을 극적인 방법으로 표현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자살 기도는 관심과 도움을 구하는 필사적인 탄원인 것이다. 그러나 원래의 의도보다 더 성공하는 바람에 또는 전략상 오산으로 인해 도움받기도 전에 죽게된다.

 

자살 경보신호

1.       가족이나 친구들로부터 멀어지고 고립되어 간다.

2.       죽음, 내세, 자살에 대해 이야기한다.

3.       아끼던 소유물을 남에게 준다.

4.       학업성적이 떨어진다.

5.       몸에 이상이 없는데도 신체적 이상을 호소한다.

6.       무력감, 좌절감, 불안감, 우울증에 시달린다.

7.       평상시 보다 적게 혹은 훤씬 많이 먹거나 잔다.

8.       지나치게 외모에 무관심하다.

 

대응경보신호를 무시하지 않는다. 자살이라는 주제를 이야기하면 피하지 말고 들어준다. 비난한다든지 혐오스러운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잘 될거야' 라며 거짓 확신을 주거나 '감사하며 살아야지' 등 진부한 소리를 늘어 놓지 않는다.전문적 도움을 청하도록 설득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기 침체에 따른 실직,  생활고 등으로 인해 2003년 자살율에 의한 사망률이 사망통계를 작성한 후 최고를 기록하였다. 연령별로 보면 30-40대가 제일 많고, 다음으로 50-60대가 많은 편이다. 특히 20-30대의 경우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한다. 청년실업 등 우울한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왜 노인들이 자살하는가?  한가지 가능한 설명은 그들이 어떻게 할 수 없는 회복불능의 상실이 진행되는데에 대한 좌절이다. 노인들이 경험하는 상실은 직업, 친구, 배우자, 자녀, 돈, 건강 및 마침내 자아존중감과 희망의 상실이다. 아마도 어느 시점에서는 자신의 인생에 대해 그들이 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유일한 통제가 자신의 생을 마감하는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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