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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심리학 (배르벨 바르데츠키

완전한 인간이 되는 길

자기는 가만히 있는데 남들이 자기 주변에 둘러서서 자기문제를 걱정해주고, 괴로워해 주기를 바란다. 그 여성에 대한 걱정과 염려를 중단하고 자기문제를 직접 해결하도록 내버려두는 시점에서부터, 그 여성은 자기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성숙된 태도를 발달시키는 것이다. 성숙한 태도를 갖게 되면 자신에게 부족한 점과 타협하는 법을 익히게 된다. 자기 일을 스스로 책임질줄 아는 당당한여성으로서 남자와 건설적 관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실제 우리 삶에 있어서도 중요한 전환점들이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우연히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믿을 때 인생의 기회들이 찾아온다. 자기애적 인격장애는 환자 혼자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니다. 거기서 벗어나고 싶다면 다른 사람과 접촉하고 관계를 맺어야 한다. 실제 삶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들은 우리에게 선물로 주어진다. 사회적 성공이나 빼어난 외모, 완벽주의 등을 통해 매수되는게 아니다. 여성적 나르시시즘에 빠진 이들은 그런 식으로 사고하지 못한다. 그들은 뭔가를 받고 싶다면, 그에 상응하는 것을 제공해야 한다고 믿는다.

 

자신에게 필요한 뭔가가 대가없이 주어진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 완전한 인격체로 발달하려면 자기인생을 끊임없이 극과 극으로 나누어서도, 자기 삶을 지치게 만들어서도 안된다. 무기력하고, 고독하고, 버림 받았다는 느낌이 들 때면 거친 삶을 당당하게 헤쳐나가며 고독을 극복하는 모습을 떠올릴 수 있어야 하고, 자신이 누구의 도움없이도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 때면 우월감을 죽이고, 자신의 한계를 상기할 수 있어야한다. 이런 식으로 반대되는 면을 적극적으로 의식하면, 분리 메커니즘의 발동을 막을수 있다. 자아의 각종 단면을 통합하는 것은 강점이라는 한 극과 약점이라는 다른 극을 연결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강점과 약점이라는 두 개의 극을 이어려면 내 감정에 충실하더라도, 내 강점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잇다는 믿음을 지녀야 한다. 이로써 두 개의 극 사이에 새로운 공간이 생겨나고, 이 공간으로 인해 삶은 한결 더 가벼워진다. 열등감과 우월감이 불쾌한 감정이나 자존감 상실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방어형태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고 나면,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자신에게 더 너그러워질 수 있다.

 

나아가 양극으로 분리된 심리가 결국 방어기제라는 것을 깨닫고 나면, 극단적 감정을 포기하고 한층 더 건설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수있게 된다. 파트너도 한 사람의 인간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면과 더불어 부정적인 면도 지니고 있는게 당연하다. 그러나 나르시시즘에 물든 이들은 상대방의 그런 양면성을 인정하지 못하고 ,그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지 못한다. 각자가 상대방의 장단점을 인정하고, 나아가 자신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통합하는 것을 의미한다. 상대방의 장단점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려면,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 만족스러운 대인관계를 꾸려가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에게 만족해야한다. 질투심, 집착, 자기희생, 권력다툼, 경쟁의식, 잦은 트러블 등은 자신의 자존감이 약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에 불과하다. 현실보다는 환상을 뒤쫓아도 건설적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 조건없이 나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확신을 지니지 못할 때도 관계는 위태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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