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다. 인류로서의 우리 말고 생명로서의 '우리' 말이다. 인류는 물론이고 포유류를 비롯한 모든 동물, 식물, 박테리아, 버서, 지렁이.... 그리고 모기까지도. 누구에게나 짜증을 유발하는 이 모기라는 곤충이 지구에 인류가 존재한 이래 거의 단독으로 인간 사망률의 절반을 책밍지고 있지만 생명체로서의 우리에는 서슴없이 포함시킬 수 있다. 지구상 생명체는 주로 유기화합물을 기반으로 하며, 유기화합물은 다시 질소, 산소, 수소, 탄소를 기반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구에 생명체가 출현하게 해준 여러 화학반응이 일어나는 데는 너무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열원熱源이 필요했다. 그리고 또 생명체가 출현하기에 좋은 환경, 즉 물이 필요했다. 생명체의 출현은 말하자면 골디락스가 수많은 장소들 가운데 딱 적당한 환경을 고른 것과 같으며 그런 환경이 없었다면, 우리가 아는 대로의 생명체는 지구상에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인류는 고대부터 이미 지구는 둥글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지구가 공모양이라는 생각을 피타고라스가 최초로 했다고 보는 경우가 많지만, 지구가 구형이며 우주 공간에 따로 떨어져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처음 가르친 인물은 피타고라스와 동시대에 살았던 파르메니데스이다.
화성은 붉은 행성이라고 불리는 천체로 지구와 유사한 점이 많다는 이유로 관심 대상이 되어 왔다. 화성을 망원경으로 처음 관측한 사람은 1610년의 갈릴레이였는데 이후 천문학자들은 수세기에 결친 관측 끝에 화성에서 알베도(albedo) (지표면에서 반사되는 태양 에너지의 양이다) 지형에 해당하는 지역들을 꽤 정확히 파악했다. 19세기 들어 천문학자들은 화성에서 밝은 곳과 그렇지 않은 곳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고, 액체 상태의 물이 바다가 존재할 것이라고 상상하게 되었다. 1976년 7월 25일 화성주위를 돌던 우주탐사선 바이킹 1호는 화성 북반구에 위치한 시도니아 평원 위를 날면서 찍은 사진에 사람의 얼굴이 있었다. 길이가 2킬로미터가 넘고 높이는 400미터나 되는 바위에 새겨져 있었다. 그것은 빛과 그림자의 작용에 지나지 않음을 확인시켜 주었다.1965년 매리너 4호가 처음으로 화성 탐사에 성공하면서 얻은 관측 사실들은 화성에는 생명체가 살 수 없다는 결정적인 증거로 보인다. 화성은 바다도 물도 없는 메마른 행성이다. 화성은 자기권이 없어서 우주선(우주에서 천체로 쏟아지는 높은 에너지의 미립자 및 방사선) 과 태양풍에 무방비 상태에 있다. 화성의 대기는 그 기압이 지구의 약 170분의 1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밀도가 낮아서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할 수가 없다.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다음에는 거대한 기체형 행성들이 자리한다. 이 행성들로 넘어가기 앞서 화성과 목성 사이에 해당하는 공간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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