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어느 날 창밖의 하늘 색이 너무 아름다워 핸폰으로 찍은 사진이다. 어디를 가나 많이 보는 풍경이지만, 우리 아파트도 교회들로 둘러싸여 있다. 새벽 산책을 나올 때 마다 새벽기도를 나가는 이웃을 만나 서로 인사한다. 나는 종교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이다.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것보다 아침저녁으로 명상하고 기도하며,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신앙생활을 추천한다.
종교는 내가 믿는 절대자와 나와의 소통이다, 중간에 까여 있는 목사님이나 스님들은 학교 교사 정도로 나는 생각한다. 그들의 신앙에 대한 의식. 교리 수준을 나는 별로 믿지 않는다. 그들이 보통사람보다 더 선하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좋은 분들도 계신다. 학교교사도 학생들만 바라보는 좋은 선생도 있고 이해관계에 따라 행동하는 교사들도 있듯이, 인간이 사는 세상 어디나 그렇듯 그들도 역시 그렇다.
자신이 믿는 교리를 옆에 두고 아침저녁으로 읽으며, 항상 올바른 삶을 살도록 성찰하고 스스로 조심하는 삶이 신앙을 가진 자의 기본이라 생각한다. 그만큼 스스로 교리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깊은 사고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잘못하면 좀비가 된다. 아무 생각 없이 따라 다니면 좀비가 된다. 내 이해관계 때문에, 사업 때문에 다니는 사람들도 많다. 군대생활 할 때 우리 대대장은 사단장이 바뀔 때 마다 종교가 달라졌다. 그럴 수도 있다. 그냥 그런 이익집단으로 생각하면 된다. 역사적으로 이 지구상에서 종교가 인간에게 얼마나 많은 폐를 끼쳤는가? 이웃을 사랑하는 것을 바라지는 않는다. 니나 잘하든지 아니면 이웃에 폐만 끼치지 않기를 바란다.
코로나가 그렇게 기승을 부려도 집을 잘 나가지 않는 나와 무슨 관계가 있겠나 싶었는데, 딸이 회사 같은 층 사무실에서 확진자 발생하여 졸지에 자가 격리하고 검사 일자를 받아 기다리는 중이다. 예약한 예식장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다른 사람의 불행, 비극이 한 다리 건너고 두 다리 건너면, 나에게 별 것 아니다. 나에게 닥쳐야 그것이 심각한 줄 안다.
내가 독서지도하는 지역아동센타 아이들은 코로나 때문에 갈 곳이 없다. 집안에서 누가 원격학습을 도와줄 사람도 없다. 그래도 지역아동센타 자원봉사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학습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모든 학습이 중지되었다. 다음 학년으로 올라갈 수도 없다.
목사님들, 좀비 신자 여러분!!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이웃을 위해 여러분 아무것도 안 해도 됩니다. 괜히 설치고 다니며 예수님과 하나님 얼굴에 X칠하지 마시고, 조용히 집에서 성경 읽고 예수님 말씀 다시한번 생각해보세요. 내가 지금 하는 행동을 예수님이 보시고 뭐라고 하실지 제발 생각 좀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