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나 한잔 들고가게!

내 삶의 주인으로 살기(법륜)

백파 2019. 1. 29. 09:16

 

 법륜스님 즉문즉설에서 감명깊게 들었던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혹시 잘못 표현하여 스님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지만, 불교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어 공유하고자 합니다.


세상에는 우리가 이해 안되는 경우가 더 많다. 착하다고 잘 사는 것도 아니요, 악하다고 벌 받는 것도 아니다. 운명은

어떻게 결정 되는가태어날 때부터 신에 의해 이미 운명이 정해져 있는가태어난 연월일시사주가 운명을 결정

하는가전생에 지은 에 의해 운명이 결정되는가이해할 수 없는 우리네 인생에 대해  일반적으로 우리 대부분은

이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부처님은 운명은 바꿀 수 있다고 하셨다. 운명을 불교에서 이라고 한다내가 한 대 맞았으면 나도 한 대 

때려야  한다이것은 보복이다. 전생에 업을 지었으면,  그에 대한 응분의 과보果報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인도의

근본 사상이다. 운명이 정해져 있다는 것은 숙명론이다. 불교에서는 운명이 정해져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이전에 내가 취한 행위, 즉 까르마가 현재와 미래에 영향을 준다. 오늘 하루 담배 한갑을 피운다면 어제도 역시

담배를 피웠을 것이고, 내일도 피울 것이다. 하지만 내일 꼭 피운다고는 말할 수 없다. 내가 노력해서 내일부터 끊을

수도 있다과거에 담배를 피웠기 때문에 오늘도 담배를 피운다어제 담배를 피운 행위를 까르마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내일은 피울 수도 있고 피우지 않을 수도 있다까르마는 오늘 내가 한 행위로 생성될 수도 있고, 오늘 나의

노력으로 소멸될 수도 있다.

 

인도의 윤회사상은 사라지지 않는 까르마에 대한 것이라면, 불법의 까르마는 생성되기도 소멸되기도 하는 변하는 것

이다. 제행무상諸行無常이다모든 것은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운명도 바꿀 수 있다내가 지은 행위라는 것은 선도

악도 실체가 없다. 이것을 無我라 할 수 있다. 불교에서 '無常'과' 無我'가 중요하다. 내가 이러한 이치를 알고 그 업에

끌려가지 않으면, 나는 그 업을 끊은 것이다. 까르마의 지배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의 업에 의해 내 몸에 이미 자리 잡고 있으니 까르마는 계속 나타나게 될 것이다. 그때마다 내가 거기에

끌려가지 않아야 하는데, 나도 모르게 무지해서 무의식적으로 지배를 받게 된다. 그래서 순간순간에 깨어있어야 한다.

업이 일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내가 깨어 있으면 그래서 따라가지 않으면, 나는 까르마의 구속에서 벗어날 수

있고 업은 소멸될 수 있다.

 

이러한 이치를 불교에서 설명한 것이 12緣起. 12연기에서 이야기 하는 수와 애가 중요하다. 담배연기를 맡는

것이 수이고,  그 연기가 일으키는 좋아 하거나 싫은 마음이 애이다. 담배를 끊으려면 여기서 일어나는 좋아하는

욕구를 일으키지 않아야 한다. 욕구가 일어나면, 그 다음은 참아야 한다. 이것은 계율에 의한 행위다.  , 욕구를

일으키지 않으려면 선정禪定에 들어 깨어있도록 해야 한다. 그때는 느낌은 있지만, 마음을 일으키지 않는다. 이렇게

과거 업식業識에서 벗어나면 자신의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게 된다.

 

나뭇잎이 날리는 것은 바람 때문이지 나뭇잎이 스스로 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인생도 그러하다. 지금 내가 잘 나가면

내가 잘나서 내가 나는 줄 착각한다. 바람이 멈추면 언제 떨어질지 모른다. 지금 우리가 행복, 불행이라고 하는 것은

순식간에 뒤집어 질 수 있다. 여기에 휩쓸려 살게 되면, 내가 내 삶의 주인으로 살지 못하는 것이다. 내가 때리고 맞는

것을 피하려 한다면 도둑놈 심보다내가 때리고 내가 한 대 맞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면,  그 행위 하나로 새로운

업을 짓지 않는 것이다. 과보를 받지 않으려면 업을 짓지 말아야 그 과보가 끊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