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善하지도 惡하지도 않다.
인간은 善하지도 惡하지도 않다. 살아가는 삶의 환경과 무엇을 경험하느냐에 따라 무엇으로 만들어진다.
세상에 태어난 아기는 그야말로 백지 상태로 순수 그 자체이며, 또 무엇이든 가능한 잠재력을 지닌 무엇,
가능태可能態다. 하지만 너무 부패하기 쉬워 조금만 잘못 관리하면 상하게 된다. 많은 현자들은 인간의
부패를 막는 것이 '사랑이고 자비'라 한다.
인간이라는 재질材質은 어떤 환경에 있으냐에 따라 쉽게 변해버린다. 특히 어릴 때는 더욱 그렇다.
그래서 인간에게 성장환경, 교육이 정말 중요하다. 성장한 이후에도 계속 관리하지 않으면, 그 이전에
아무리 잘 만들어진 상태라 하더라도 삶의 환경에 따라 쉽게 변질해 버리고 만다. 그래서 인간이라는
물질은 평생 관리해야 하는 보존하기 까다로운 물질이다.
인간의 작동 원리는 내 의지가 아닌 그 무엇이 있다. 우리 선조들은 인간을 육체와 영혼으로 분리해서
생각했으며. 인간의 몸을 작동하는 것이 영혼이라 생각했다. 내 스스로를 관찰하다 보면, 나는 내 의지
대로 행동하지는 않는 것 같다. 나를 조종하는 무엇이 있고, 나는 그 무엇에 의해 행동하고, 또 나는
그를 보호하기 위해 그가 내린 지시를 합리화, 정당화 하려 애쓴다. 그 무엇은 '내 몸'이다.
내 몸은 인간이 필요에 의해 기계를 만들고, 컴퓨터를 만들어서 내 삶의 도구로 이용하듯, 내 몸도
필요에 의해 '나'를 만들었고, 나를 조종하고 있다. 몸과 나는 하나이고, 나는 내 몸의 한 부분이다.
옛날 성인들은 인간은 육신 즉, 몸으로 인해 욕망이 생기고, 집착이 생겨 죄를 짓게 된다고 생각했다.
나는 내 의지, 이성에 의해 올바르게 행동하지 못하고, 몸의 욕구에 따라 죄를 짓게 된다는 것이다.
내 몸이 없다면 '나'도 없다. 몸은 욕구를 생성하여 행동하게 한다. 내 몸은 마크 트웨인이 이야기
하는 것 처럼 항상 '마음의 편안함'을 유지하기 위해 행동하도록 지시를 내린다. 마음의 편안함은
내 몸이 안전하고, 편안하고, 즐거울 때 느끼는 정서다.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본능적 욕구, 사회적 관습, 다른 사람으로 부터의 인정, 교육받은 윤리 도덕적
의무, 물질적 욕망 등을 충족시켜야 마음은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인간 내부 동작 메커니즘을 가장
단순하고, 명확하게 설명한다.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가? 개인마다 추구하는 것이 모두 다르다. 각 개인이
물려받은 유전자, 살아가는 삶의 환경, 경험, 교육, 공부에 의해 각자의 욕구, 물질적 욕구가 생긴다.
양심, 도덕 윤리관, 가치관, 이타심 그 모든 것도 또다른 욕구다.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따라
인간은 그 무엇이 된다. 善도 되고 惡도 되고, 먼지도 되고, 우주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