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나 한잔 들고가게!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백파 2016. 5. 13. 08:03

 

부처님 석가모니는 인간이 생노병사에서 벗어나기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 출가

하셨고, 선정禪定 과 고행苦行 그리고 깊은 사유思惟를 통해 마침내 큰 깨달음을

얻었다. 세상만물은 모두 태어나고 또 사라진다.

 

생노병사는 태어난 모든 것들이 겪어야만 하는 괴로움이다. 인간 또한 태어난

이상 피해갈 수 없다. 그리고 그것으로 부터 벗어나는 방법은 자기 스스로가

찾아야 한다. 그 괴로움은 스로 만든 것임을 깨닫고, 스스로 해결할 수 밖에

없다. 그 누구도 대신 해결해 줄 수 없다.

 

나는 함께 살아가야 하고, 또 홀로 살아가야 한다. 인간의 삶이란 결코 홀로

살아갈 수는 없다. 홀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은 서로 어울려 협력하고, 배려하며

살아가되 결코 그 무엇이든, 누구에게든 집착하지 않는 것이다.

 

집착은 잘못된 욕망을 만들고, 의존하게 만들고 그래서 불평하고, 분노하게

하고, 불안하게 한다. 함께 살아가지만 정신적, 정서적으로 자립 해야 한다.

부모님으로부터, 자식으부터, 부처님으로부터, 하나님으로부터, 그 어떤

말씀으로부터도 ....

 

그 모든 것들은 내가 자립하기 위한, 홀로가기 위한 양식이고, 강을 건너기

위한 나룻배일 뿐이다.

 

홀로 행하고 게으르지 말며

비난과 칭찬에도 흔들리지 마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