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의 진언眞言
인간 사회의 질서가 유지되고, 제대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인간사회 시스템에서 각 개인이
자기가 맡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 모든 인간에게 부여된, 결코 쉽지 않은 과제다.
그래서 유사
도덕을, 윤리를 이야기 했을 것이다.
당연히 인류의 구원을 위해 일해야 하는 성직자, 국가를 위해,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정치인, 정부관리, 기업을 위해 일해야 하는 경영자, 노동자, 사회의 정의 구현을 위해
일해야 하는 판검사, 변호사, 경찰, 학생을 교육시키는 선생님, 병든 자를 위한 의사 .....
인류를 위해, 국가를 위해, 사회를 위해, 기업을 위해, 이웃을 위해, 사회적 약자를 위해?
내속에 그런 책임감이 있는가? 인류, 국가, 사회, 가족에 대한 연대감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 나에게 주어진 그 의무를 위해 나는 기꺼이 희생할 수 있는가? 나는 왜 이 일을
하고 있는가?
왜 나만 그렇게 해야 하는가? 모든 것이 계약에 의해, 사업적으로 거래되는 자본주의,
자유시장경제, 능력주의라는 세상 돌아가는 원칙에 의해,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판단,
행위를 위한 기준은 ' 내가 당신에게 이것을 해주면, 당신은 나에게 무엇을 주겠는가?'
내가 이것을 해주면 국가는, 국민은, 사회는, 기업은 나에게 무엇을 해줄 것인가?
이러한 원칙에 의한 판단, 합리적인, 효율적인, 각자의 셈법이 다른 계산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일상에서, 가족에게 조차도 항상 이렇게 무의식적으로 묻는다. '내가 이것을 해
주면, 당신은 무엇을 해줄 것인가?' 그런 삶에 대한 태도, 생각은 이제 우리 모두에게
습관이 되었고, 이 세상을 유지하는 기반이고, 지배하는 서사敍事이다.
그러한 삶의 태도에 대해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인간사회의 원리는 이데올로기, 이념,
삶의 교리敎理가 되어, 우리는 진언眞言처럼 중얼거린다.
' 내가 그렇게 해주면, 내가 이렇게 해주면, 너는 무엇을 해줄 수 있지? 나는 무엇을 얻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