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뗏목에 집착하는가?
'왜 사는가?'에 대한 물음은 철학적인 해답, 심오한 깨달음을 원하는 것만은 아니다.
그러한 물음은 일상의 삶을 성찰하게 한다. 성찰은 철학자나 종교지도자들만이 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의 삶을 잘 살아가기 위한 되돌아 봄이고, 현상을 들여다보기 위한
여유를 갖는 것이다.
우리가 산다는 것은 단순히 시간보내기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왜 사느냐'는 물음은
실존적이다. 가족을 위해, 그리고 예술활동을 위해, 운동을 위해 등등의 자신이 좋아하는
그 뭔가를 위해... 우리는 그 누구도 그냥 시간을 보내기 위해 살아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우리 대부분은 생존의 위협을 받거나, 죽음이 눈앞에 닥치지 않는 한,
그냥 시간 떼우는 삶을 살아간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 공간이 한계에 이르렀을 때, 삶이 얼마남지 않았을 때, 그때 우리는
묻는다. '왜 사는지?' 삶에 대해, 자신에 대해 성찰을 하게 된다. 일에서 은퇴를 하고,
사회적으로 물러나야 할 때도 명예를 위해, 돈을 더 벌기 위해 애쓰며, 또 죽음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은 단지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모든 어떤 짓을 한다.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 강을 건너려면 뗏목이 필요하지만, 목적지에 도착하면
뗏목에 집착하지 말고 버려야 그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 돈은 내가 삶을 잘 살아가기
위한 뗏목이다.
아직도 부족하다면 어쩔수 없겠지만....아직 도대체 내가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목표도
없이, 뗏목에 모든 것을 맡기고 막연히 흘러만 가고 있는가? 목적지를 바로 눈앞에 두고,
돈을 벌기위해 발버둥치다가 자칫하면 허무하게 물에 빠져 죽고 만다.